목화솜 실제로 본 적 있으세요? 요즘엔 추운 계절에 꽃가게에 가면 간혹 볼 수 있죠? 꽃에서 솜이 나오다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한송이가 아니라 온 들판이 솜 밭이라면... 상상해 보니 너무 예쁠 것 같아요.
하지만 목화는 농사지을 때 물도 농약도 많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꽃 집에서 파는 목화솜은 아이랑 조물거리며 한참을 가지고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 바라보기만 했었죠.
그러다가 이달 초에 제가 이따금씩 이용하는 '언니네 텃밭'이라는 사이트에서 목화솜이 달린 꽃(?) 한 줄기를 8천원에 판매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주도에 있는 돈키호테 농장이라는 곳에서 소규모로 재배한 토종 목화솜이었어요. 제초제와 요소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를 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평소 아이에게 장난감을 많이 사주는 편이 아니라서 이걸 가지고 탐구도 하고 놀아보기도 할 겸 해서 2개를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소박하고 예쁘게 포장이 되어 왔습니다.
하나는 아이가 손으로 솜을 뜯어내며 보물찾기 하듯이 목화 씨앗을 찾아내느라 다 분해(?) 해 버렸고, 나머지 하나는 그대로 가지고 있을 거라면서 잘 들고 있어요.
직접 해 보니 목화 씨앗을 솜과 분리하는 것 자체가 참 손이 많이 가는 일이더군요.
내년에는 이 목화씨를 심어 볼까 합니다. 목화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던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참! 중국 원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목화씨를 처음 가져와 재배한 사람이 고려시대 사신이었던 문익점 선생님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죠?
그런데 문익점 선생님이 원나라 관리의 감시를 피해 붓 뚜껑에 목화씨를 숨겨서 들여온 게 아니라네요! 아이에게 문익점 선생님이 붓두껍에 몰래 숨겨 왔었다고 최대한 아슬아슬하고 스릴 넘치게 한참 설명을 해 주고 나서 확인을 해 보니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요. 몹시 지치고 당황했습니다. 다음날 다시 설명을 해 줘야 했어요. ㅎㅎ
문익점 선생님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FMXClEIMCNk
'기타등등 이것저것 > 상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품] 미니어처 반가사유상 - 국립박물관 굿즈, 문화상품, 외국인 선물 (3) | 2025.02.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