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공1 스님들의 소임 사찰에서는 스님들이 함께 모여 사는 대중생활을 한다. 이런 대중은 적게는 몇 명이고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른다. 대중이 적든 많든 절에서 행해지는 법회나 다양한 행사를 치르려면 여러 가지 할 일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때 스님들이 일의 역할을 분담하고 그 일에 각자가 책임을 맡도록 정하는 것을 '소임을 맡는다'라고 한다.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안거 기간 동안 소임자를 정하는 일은 부처님 당시부터 존재했다. 초기 불교 기간 동안 승방에는 많은 수의 비구들이 모였지만 규율이 없다 보니 크고 작은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부처님은 대중생활에 필요한 소임을 지정하여 약 담당, 옷 담당, 탁발 시간을 정하는 담당 등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소임자를 정하셨다. 그리고 이들 소임자들을 총 감독할 책임자.. 2024.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