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곤드레밥 - 맛있는 곤드레밥 레시피, 집에서 곤드레밥 만들기

by 오몽실 2025. 2. 7.

 묵나물로 밥을 지어먹으면 맛있지 않나요? 나물이 들어가 있어서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한 끼로 든든하고요. 이 날은 곤드레 밥을 해서 먹은 날입니다. 집에 말린 곤드레나물이 있어서 그걸로 밥을 하기로 했어요.

 

 나물밥에 흔히 넣는 양념장 또는 비빔장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그럼 말린 나물 혹은 묵나물 삶는 법부터 알아볼까요? 집집마다 건나물을 불리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건 곤드레나물을 한두 번 빠르게 씻어 먼지만 털어낸 뒤 바로 냄비에 넣어 삶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미리 불려서 삶으면 묵나물의 향이나 맛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불리지 않아요.

 

 

 

말린-곤드레나물곤드레나물삶기
슬쩍-헹궈서-푹끓여-익힙니다.

 

 

  말린 곤드레나물은 10~15분 정도 삶아준 뒤 굵은 줄기를 만져보고 80% 정도 부드러워졌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그대로' 식힙니다. 새 물로 갈아주거나 하지 않고, 나물을 삶은 '그 물에 그대로' 식히는 거예요.

 

 그리고 물이 식을 때까지 가만히 뒀다가 뚜껑을 열어보면 곤드레가 부드럽게 불어 있을 거예요. 저는 점식 먹으러 나가기 전에 삶아서 불을 끄고 뚜껑 덮고 나갔다가 4시간 뒤에 집에 돌아와서 다시 뚜껑을 열었어요. 

 

 

곤드레나물삶기'불끄고-뚜껑덮어-식히기불어난-곤드레나물
곤드레나물-삶기

 

 

 식은 곤드레 나물을 건져내어 물기를 꼭 짜고 총총 다져 줍니다. 생표고버섯은 슬라이스 한 뒤 곤드레 나물과 함께 집간장으로 양념해서 참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볶아 줍니다.

 

 그리고 냄비나 밥솥에 쌀을 넣고 그 위에 볶아 둔 곤드레나물과 표고를 올린 뒤 다시마 물을 넣어 밥을 지어 주세요.

 

밥준비밥짓기
밥짓기

 

 저는 아이랑 같이 먹을 거라 양념장에 청홍고추를 넣지 못할 것 같아 양념장 없이 먹을 생각으로 애초에 밥에 적당한 간이 들게 만들었어요. 표고버섯과 곤드레나물에 양념할 때 집간장을 조금 간간하도록 넣은 거죠.

 

그리고, 아이가 표고버섯이 질기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밥을 지을 때 곤드레나물과 표고버섯을 섞지 않고 분리해서 지었어요.

 

 밥솥에 밥이 다 되면 완성입니다. 주걱으로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양념장이 없어서 뭔가 섭섭하다면 밥이 다 되고 주걱으로 섞을 때 참기름과 깨를 조금 넣고 섞어도 좋아요.

 

 양념장을 넣어 만들어 먹고 싶다면, 버섯과 곤드레에 밑간 하는 간장의 양을 많이 줄이고, 별도로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내면 됩니다. 집간장 1T, 물 1T, 통깨 1/2T, 조청 1/2T, 청홍고추 1/2개씩 하면 개운하고 깔끔한 맛의 양념장이 되지요.

 

어쨌든, 이 레시피의 곤드레 밥은 밥에 미리 집간장 간이 배어들어 있어서 씹을수록 맛이 더 좋아지는 구수한 곤드레나물밥입니다. 

 

완성상차림
완성

 

 

집에 묵나물, 건나물이 있으면 이 방법으로 만들어 보세요. 나물의 종류는 달라도 집간장(국간장)의 깊은 맛이 배어들어 은은하게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