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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버섯 강정 - 바삭 쫄깃 버섯 강정 만드는 방법, 버섯 탕수육 레시피

by 오몽실 2025. 2. 9.

 생표고버섯을 한가득 선물 받았을 때 만들어 먹은 음식입니다. 대안스님의 레시피를 참고로 해서 만들었어요. 집에서 튀김을 해 먹으려면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일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일단 먹어보면 너무나 맛있죠.

 

 이 버섯강정은 튀김옷이며, 신선한 버섯, 강정 소스와 토핑으로 올리는 견과류까지 해서 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게 정말 맛있는 요리예요. 닭강정을 응용한 요리인데 맛있는 소스 덕분에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요리예요.

 

 저는 이 날 원래 레시피대로 고추장 소스를 하나 만들고, 매워서 못 먹을 수도 있는 아이를 위해 비상용(?) 탕수 소스도 만들어서 두 가지 버전의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재료를 한번 볼까요?

 원하는 각종 버섯과 견과류, 청홍고추, 튀김기름, 밀가루가 주재료입니다. 저는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을 조금씩 준비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사과와 은이버섯은 강정이 아닌 탕수 소스에 넣으려고 준비한 거예요.

 

  강정 소스 재료는 고추장 1T, 집간장 2T, 설탕 1.5T, 조청 1.5T, 매실청 1/2T이에요. 집집마다 고추장 맵기도 다르고 입맛도 다르니 매운맛과 단맛은 조금씩 조절해 가며 만들면 될 거예요. 원래는 고추장이 2T 들어가는데, 저는 반으로 줄였습니다. 

 

버섯강정-재료

 

 

 버섯은 한입크기로 혹은 원하는 크기로 잘라둡니다. 견과류는 집에 있는 걸 굵게 다져서 쓰면 되는데, 저는 집에 있던 볶은 땅콩과 해바라기씨를 섞어 썼어요.

 

 

튀김옷용-가루와-탕수소스재료

 

 

 튀김옷 재료는 원래 레시피대로 밀가루도 준비하고, 밀가루 반죽을 입히기 '전'에 버섯에 묻힐 덧가루용 감자전분 그리고 일반 밀가루와의 식감 비교를 위한 쌀튀김가루도 준비했습니다.

 

 전에 밀가루 반죽으로만 옷을 입혀 버섯을 튀겼더니, 튀김옷이 버섯에서 분리가 되어 튀김옷이 거의 없는 감자 강정이 몇 개 생겼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버섯을 감자 전분에 한번 뒹굴라고 난 뒤 밀가루 반죽을 묻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탕수 소스도 준비합니다. 물에 설탕, 간장, 식초, 소금, 끓는 기름 등이 들어가요. 다음에 탕수육을 포스팅하게 되면 소개하겠습니다.

 

 

 

 소스가 하나 완성이 되었으니 버섯을 튀깁니다. 일단 자른 버섯을 녹말가루에 묻히고 여분의 가루를 털어 냅니다. 그리고 밀가루 1C에 물 2/3C, 소금을 약간 넣고 걸쭉한 튀김반죽을 만들어 주세요. 밀가루가 아닌 튀김가루를 쓰는 경우에는 튀김가루에 이미 간이 되어 있으니 소금을 더 넣지 않아도 됩니다.

 

  이젠 달구어진 기름에 버섯을 넣고 튀겨주세요. 두 번 튀기면 더 바삭하지만, 쌀 튀김가루를 써보니 한 번만 튀겨도 엄청 바삭해서 간편했어요. 

 

 제가 튀김가루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썼고, 물도 차가운 냉수를 써서 반죽을 만들어서 강정이 더 바삭했을 수도 있습니다. 

 

버섯에-덧가루-입히기튀김반죽-입히기튀기기
버섯에-덧가루와-튀김반죽을-입혀-튀깁니다.

 

 

 튀기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더 찍지 못했지만, 쌀 튀김가루와 그냥 밀가루는 보기에도 달라 보였어요. 쌀과 밀가루의 차이인건지 아니면 가루 안에 양념이 있나 없나의 차이인건지는 모르겠으나 튀기고 난 뒤의 색깔이 달랐습니다. 바삭함은 쌀 튀김가루가 월등히 좋았고요.

 

 그럼에도 대안 스님의 원래 레시피에는 밀가루를 쓰는 걸로 되어있는데, 아마도 시중에 판매되는 튀김가루에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나 양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걸로 추측됩니다. 

 

 버섯을 바삭하게 튀겨냈으면 분량의 양념재료를 팬에 모두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튀긴 버섯을 넣어 뒤적이며 소스를 묻혀 줍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굵게 다진 견과류, 씨 빼고 다진 청홍고추를 뿌려 줍니다.

 

 

소스에-버섯-뒹굴리기
버섯에-소스를-묻힙니다.

 

 

 

 완성이에요!

 

 아이는 탕수소스의 은이버섯이 맛있다며 다 건져 먹고 버섯 탕수도 잘 먹었어요. 좋아하는 양송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을 튀겨 줬거든요. 또 남편과 제가 버섯 강정을 먹는 걸 보고는 한 입 먹었지만, 맛있는데 맵다며 결국 서너 개만 먹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양념이 잔뜩 묻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양념이 버섯에 조금씩만 묻을 수 있게 양을 적게 했어요. 하지만 양념의 맛이 진한 편이라 저정도 양으로도 달콤하고 매콤한 그야말로 맛있는 강정이 되었답니다. 

 

 밀가루로만 튀겨낸 버섯 강정은 쌀튀김가루로 튀긴 것 보다 바삭함은 덜 했지만, 더 순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강정이었어요. 밀가루 튀김옷 강정도 시도해 보세요.

 

 저는 아이를 위해 다음엔 이번 레시피보다 덜 매운 소스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고구마튀김도 곁들여서요.

 

 

완성완성접시아이용-버섯탕수
버섯강정과-버섯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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