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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더덕밥 - 아이도 잘 먹는 고소한 더덕밥 만들기, 더덕밥 만드는 방법

by 오몽실 2025. 2. 6.

 '더덕'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저는 고추장 양념이 발린 빨간 더덕구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맛있고 몸에도 좋고 다 좋은데, 딱 하나 아이가 있으면 매워서 같이 먹기가 곤란한 경우가 생기죠.

 

 이 요리는 더덕으로 만드는 맵지 않고 고소하기까지 한 정말 맛있는 밥이랍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데다가 금방 지은 밥이든, 식은 밥이든 다 사용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지요.

 

 대안스님의 「열두 달 절집밥상 - 두 번째 이야기」 책에 수록된 음식입니다. 잣과 더덕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몰라요. 

 

그럼, 재료를 한번 살펴볼까요?

 

 더덕 3~4대, 잣 2T, 표고버섯 2개, 브로콜리 4 꼭지, 당근 50g, 홍고추 1개, 참기름 2T, 소금 1/2T, 뜨거운 밥 3C입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홍고추와 더불어서 청고추도 2개 들어갑니다. 저는 냉장고에 청고추가 없어서 못 넣었는데 집에 있으면 꼭 넣어 보세요.

 

재료준비
재료-준비

 

 

 우선 더덕을 손질합니다. 더덕 손질법은 먼저 뇌두 같은 머리 끝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은 필러나 칼로 껍질을 벗긴 뒤 흐르는 물에 씻거나 키친타올로 더덕 표면에 묻어 있는 흙을 털어내면 됩니다.

 

 사두고 오래 된 더덕이 아니라면 감자껍질 깎는 칼인 필러로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어요. 사둔지 시간이 꽤 되어서 수분이 빠지고 좀 쭈글쭈글해진 더덕은 필러로 벗기기 힘드니 칼로 벗겨야 합니다. 그리고나면 더덕을 길이로 반 잘라 방망이로 살살 두드려 펴서 손으로 잘게 잘게 찢어 줍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관계로 혹시나 층간소음의 원인이 될까 싶어서 방망이로 두드리는 대신 칼로 얇고 길게  어슷어슷 썬 뒤 가늘게 채를 써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잣은 고깔을 떼어 내고 절구에 넣고서 곱게 빻아 주고, 생표고와 브로콜리, 당근, 청홍고추는 조금 굵게 다져 둡니다. 잣은 곱게 빻는 게 이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긴 한데 여의치 않으면 최대한 곱게 다지면 됩니다. 저는 집에 있던 돌절구를 사용해서 곱게 빻았어요.

 

잣을-절구에-빻아주기재료손질
재료-손질

 

 

 잘게 찢어 둔 더덕에 곱게 빻은 잣가루를 넣고, 참기름 1T와 분량의 소금을 넣고 버무려 둡니다. 손으로 조물조물하다 보면 뻣뻣하기 그지없던 더덕이 숨이 살짝 죽으면서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질 거예요.

 

 이렇게 짓이기듯이 치대 줘야 더덕의 생즙이 더 잘 나와서 맛있어진다고 하네요.

 

더덕준비분량의-재료를-넣어-주기치대면서-섞어주기
더덕잣무침-만들기

 

 

 그다음엔 냄비나 뚝배기에 참기름 1T를 두르고 다져 놓은 채소와 버섯을 넣어 중 약불에서 볶다가, 물 2T를 넣고 그 위에 '뜨거운' 밥을 올려 고루 펴 줍니다. 갓 지은 뜨거운 밥도 좋고, 식은 밥이라면 미리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뜨겁게 만들어 두고 사용하면 되지요. 

 

마지막으로 밥 위에 '더덕 잣 무침'을 올리고 냄비 뚜껑을 덮어 주세요. 약불로 불을 낮춰서 10분간 뜸을 들여 줍니다. 

 

냄비에-재료넣고-볶기물-넣기뜨거운밥과-더덕무침-넣기
채소와-물-밥-더덕잣무침을-차례차례-넣어요.

 

 

 

김이 오르고 모든 재료의 향이 어우러지면, 완성입니다!

 

 

더덕밥-완성상차림
더덕밥-완성

 

 

 어떤가요? 더덕을 제외하면 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볶음밥이랑 비슷하죠? 그런데 훨씬 건강하고 너무나 맛있는 음식입니다. 아이는 맛있다면서 두 그릇을 가득 채워 먹었어요. 물론 어른인 남편도 저도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고요. 

 

 자투리 채소가 있고, 더덕과 잣도 있다면 꼭 한번 만들어 먹어 보길 추천합니다. 

 

 


 

 이 날은 '김치명인 이하연' 선생님의 진한 '물김국'을 만들어 더덕밥과 같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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