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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추억의 '계란밥' 만들기 레시피 - 밥하기 너무나 귀찮을 때 유용한 구원투수

by 오몽실 2025. 1. 23.

 몸이 아파서든, 마음이 피곤해서든 혹은 아무 이유 없이 밥이 너무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 최대한 집밥을 먹이며 키우겠노라고 뱃속 아이에게 약속 한 바가 있어서 집밥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밥이 하기 싫은 날에도 부엌 담당자를 구원해 줄 백마 탄 왕자는 있습니다. 바로 계란밥! 식은 밥 남은 게 없어서 밥만 새로 해서,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식은 밥 있으면 레인지에 데워서 하면 간편해요. 

 

재료를 볼까요? 

 

계란 4개, 부추 송송 썬 것 1 줌, 김 부순 거 1줌, 김치 씻어서 다진 것 1/2C, 간장, 참기름이 필요합니다. 

 

계란밥준비
재료준비

  

 

 과정이라고 할 것도 딱히 없어요. 집에 아이가 들기름과 설탕을 약간 넣어 양념한 김치를 좋아해서 씻어 다진 김치에 들기름,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한 게 전부예요. 

 

 그릇에 따듯한 밥을 담고 그 위에 날달걀 혹은 프라이 달걀을 올리고, 간장, 참기름, 부추, 김치, 김가루를 원하는 양만큼 넣습니다. 

 

계란넣기김가루뿌리기완성
날계란밥과-후라이계란밥

 

 

 저는 날계란 파라서 날계란을 깨서 넣어 먹고, 남편과 아이는 계란 프라이를 올려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제 걸 한 숟갈 먹어보더니 다음엔 날계란으로 해달라고 주문했어요. 더 부드럽다면서요.

 

 '고맙다. 계란을 구울 필요도 없겠구먼. 탁월한 선택이야.' 일거리가 하나 또 줄었습니다. 

 

이 계란밥은 원래 밥이랑 계란만 있으면 간장 넣고 참기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되는 음식이에요. 굳이 하나 더 보태자면 김 정도예요. 간장의 맛과 향이 킥입니다. 계란밥과 함께 종류 상관없이 김치류 하나 있으면 딱이지요.

 

그런데 저는 집 냉장고에 부추 한단이 쓸쓸히 누워 있길래 채소도 먹을 겸 겸사겸사 넣었어요. 생부추 넣어도 맛있어요. 이런 식으로 집의 자투리 채소를 적당히 넣어 먹어도 됩니다. 

 

 밥 하기 싫은 사람들을 외식의 압박에서 구제해 줄 추억의 계란밥입니다. 

 

상차림
상차림

 

 

 미리 만들어 둔 표고버섯기둥 장조림과 새송이버섯뭇국과 같이 먹었습니다.

 

 

2025.01.21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표고기둥 조림 - 장조림 같은 맛있는 밑반찬

 

표고기둥 조림 - 장조림 같은 맛있는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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