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물김국 2 - 물 없이 끓이는 진하고 시원한 물김국 레시피

by 오몽실 2025. 1. 24.

 지난번에 물김국 만드는 법을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2025.01.11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물김국 - 물김국 맛있게 끓이는 법

 

물김국 - 물김국 맛있게 끓이는 법

물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보통 먹는 김은 양식이나 자연산으로 자란 김이라는 해초를 종이처럼 얇게 펼쳐서 말린 거잖아요? 그렇게 말리기 전에 물기가 있는 상태의 촉촉한 생 김을 그

madammong.com

 

 

 오늘은 새로운 물김국 레시피입니다. 바로 물을 넣지 않고 끓이는 물김국이에요. 신기하지 않나요? 그런데 가능합니다. 심지어 진한 국물이 너무 맛있습니다.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어느 바닷가 근처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이 레시피는 김치명인인 이하연 선생님의 유튜브채널 '김치쌤 이하연'에서 봤어요. 김이라는 게 광양에 사는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최초로 김 양식법을 개발해서 '김'이라 했다죠?

 

 이하연 선생님의 시댁이 광양인데 물김국을 이렇게 만들어 드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시어머니께 배운 레시피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네요.

 

 재료를 살펴 볼까요?

 

 재료는 물김 1 재기(묶음), 굴 300g(1컵 반정도), 집간장 2T, 참기름 1T, 다진 마늘 1T입니다. 물김은 맹물에 두어 번 헹궈 건져서 물기를 짜 두었습니다. 굴은 소금물에 두어 번 씻어 건져 두었고요.

 

 물김은 기호에 따라 크게  두 번 정도 썰어 주셔도 됩니다. 저는 이번엔 그냥 길게 먹어 보고 싶어서 자르지 않고 넣었어요. 그러면 국수처럼 후루룩하면서 먹게 됩니다. 

 

재료준비 - 굴, 물김, 양념
재료 준비

 

 

 바닥이 좀 두꺼운 냄비에 참기름과 굴을 넣고 볶아주세요. 소굴을 넣었더니 굴이 엄청 많아 보이네요. 굴이 어느 정도 익으면 물김도 넣어 줍니다. 

 

굴 볶기참기름에 볶기물김도 넣고 볶기
참기름에 굴과 물김을 볶아요.

 

 

 

  '으악! 저 많은 걸 다 어쩌나' 싶겠지만, 물김과 굴을 숟가락으로 뒤적이며 계속 볶아주다 보면 물김 부피가 스르륵 줄어듭니다.  볶으면서 물김의 부피도 줄어들고 색도 초록색으로 변해가면 다진 마늘, 간장을 넣어 서너 번 섞어 준 뒤 뚜껑을 덮어요. 그리고 중불에서 끓여 줍니다. 

 

마늘 물김 볶기뚜껑 덮기
재료를 모두 넣고 볶다가 뚜껑을 덮어 더 끓여 주세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물이 점점 생기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국물의 양이 별도로 물을 부어 끓인 것처럼 '물 반 물김 반'이 되진 않고 빡빡된장찌개 정도로 자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나저러나 맛은 너무나 좋아요. 짭짜름한 간장과 진한 해물, 해초 육수가 만나서 정말 어촌 음식 같은 느낌이 확 납니다. 소금의 양이나 간장의 양은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2/3 정도 넣어 간을 본 뒤 추가 간을 하는 게 각자 입맛에 맛을 거예요.

 

 익힌 굴보다는 생굴을 잘 먹는 아이는 웬일인지 이 국의 익힌 굴은 다 먹더라고요. 아마 간이 짭조름하니 맛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김국상차림
완성

 

 

 이 날도 너무나 맛있게 한 끼 잘 먹었어요. 지난번 레시피의 물김국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런 맛이라면, 이 레시피는 정말 진한 바다의 맛이 나는 보약 같은 느낌의 물김국입니다. 

 

 바다의 향이 가득한 물김국 꼭 만들어 먹어 보세요!

 


 

 저는 이 날 간단하지만 맛있는 브로콜리 깨무침을 반찬으로 만들어 같이 먹었어요. 몸에 좋은 브로콜리를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2025.01.30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브로콜리 깨무침 - 간단하고 맛있는 브로콜리 반찬

 

브로콜리 깨무침 - 간단하고 맛있는 브로콜리 반찬

브로콜리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레시피를 소개해 드릴게요. 몸에 좋다 해서 자주 먹고는 싶은데, 어쩐지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 것만 떠오르는 브로콜리를 이렇게

madamm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