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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62

수제비 - 묵은지 수제비, 수제비 반죽 찰지게 하는 법, 맛있는 수제비 반죽 만들기, 다부랑죽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수제비 먹읍시다' 하면, 옛날에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 지겹도록 많이 먹어서 먹기 싫다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할머니는 수제비를 다부랑죽이라 부르셨는데, 지금 찾아보니 다부랑죽은 불린 쌀에 수제비반죽과 감자, 콩나물 등을 멸치장국에 넣어 끓여 먹던 음식인 것 같네요.   할머니는 너무 지겨워하셨던 그 수제비가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어 졌습니다. 아쉽게도 집에 감자는 없지만 다른 자투리 채소들이 냉장고에 있으니 한번 만들어 봤어요. 남편과 아이 그리고 저 3명이 먹은 양입니다.   수제비 재료는요. 국물을 위해 물 1.7L, 다시마 2장, 디포리 3~4마리, 멸치 5~6마리, 건새우 반 줌을 사용했어요. 수제비 반죽으로는 밀가루 3C, 계란 1개, 물 1.5C, 식용유 1T, 소.. 2025. 3. 2.
두부쑥갓무침 만드는 법, 쑥갓두부무침 만들기 저녁 반찬으로 간단히 그리고 빠르게 만들어 먹은 두부쑥갓무침을 소개합니다. 쑥갓이 냉장고에 오래 있어서 아주 신선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쑥갓이 싱싱해서 향긋한 향도 더 많이 나고 쑥갓의 양도 조금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 테지만요.  재료는 두부 1모, 쑥갓 1 봉지, 된장 2/3t,  집간장 2t, 깨 2T, 대파 1T, 참기름 1T입니다.     우선, 두부를 끓는 물에 데친 뒤 면포에 넣고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굵은 줄기를 제외하고 잎 부분만 씻은 쑥갓도 끓는 물에 얼른 데쳐 내어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쑥갓의 굵은 줄기는 길이로 한두 번 잘라서 가늘게 만들어 준 뒤 알맞은 길이로 잘라서 잎과 함께 데쳐 사용해도 되는데, 이날 저희 집 쑥갓은 시들시들해서 사용할.. 2025. 3. 1.
상차림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평범한 어느 날 저녁식사 상차림입니다. 막장처럼 보이는 건 사과를 듬뿍 넣은 초창입니다. 연어밥과 오징어국을 만들어 먹었군요.     연어밥은 피아니스트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어요. 처음 따라서 만들어 볼 땐 원래 레시피대로 시오콘부까지 넣었었는데, 시오콘부에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속이 니글니글 거려 한번 넣고 더 이상 넣지 않고 있어요.  그 대신 다시마물을 쓰거나 훈제멸치와 다시마 우린 물로 밥을 지어요. 그러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밥이 완성됩니다.   쪽파도 밥 할 때 처음부터 넣지 않고 마지막에 주걱으로 완성된 밥을 뒤적일 때 넣어서 색깔과 식감을 살리려고 했어요.   연어밥을 제가 제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시키긴 했지만, 기본적.. 2025. 2. 27.
생일상 차리기 - 어쩌다보니 합동 생일상 차림, 생일상 메뉴 남편과 아이의 생일이 비슷한 시기에 있는 데다, 올해는 사정상 부득이 생일상을 같이 합쳐서 차리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식탁에 반찬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날은 두 사람의 생일상을 합쳐서 차리는 것인 만큼 제 나름대로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최대한 이것저것 차려 봤습니다.  몸이 매우 피곤한 날이었던 걸 감안하면 하얗게 불태운 수준이지요.     기본적으로 생일상이니까 팥이 들어간 짭조름한 찰밥도 하고, 생일상의 상징과도 같은  미역국도 끓였는데 올해는 황태를 넣고 미역국을  한번 끓여 봤어요.  참기름 두른 팬에 씻어서 적당히 자른 황태채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불린 미역도 넣고 같이 볶은 뒤 물을 부어 줍니다. 물을 끓이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 물을 조금 더 붓고 하.. 2025.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