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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경 목련경 - 목련경 원본을 '개인적'으로 요약한 글임을 알립니다.  옛날 왕사성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그의 재산은 헤아리기 힘들 만큼 풍족하였다. 그 장자는 성품도 훌륭하여 언제나 미소로 남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항상 육바라밀을 행하며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장자가 갑자기 병이 들어 죽고 말았는데 그 장자에게는 나복이라는 외아들이 있었다.  나복은 3년상을 치르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아버님 살아생전 많았던 재산이 지금은 없어져 창고가 텅텅 비었으니 외국을 나가 장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씀드리며 하인 익리와 함께 남은 집안 재산을 계산해 보았다.  남은 재산은 삼천관이어서 이를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어머니께 드리면서 가문을 보존케 하였고 다른 하나도 어머니께 맡기며 삼보께 공양하고 아버지를 위한 .. 2024. 11. 2.
명절과 사찰음식 2 - 백중, 추석, 동지 백중 백중은 음력 7월 15일로 백종, 중원 혹은 망혼일이라고도 부른다. 머슴날, 머슴의 생일, 호미 씻는 날, 상놈명절이라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음식과 술을 나누어 마시며 농민들이 이 날 하루를 즐기며 보냈던 농민 명절이기도 하다.  백종이라는 명칭은 이 무렵 즈음에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일백여 가지의 곡식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망혼일이라고 불린 까닭은 이날에 돌아가신 선망 부모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상을 차리고 천신을 한 데 있는데, 이는 사찰에서의 백중의 의미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사찰에서는 7월 15일에 하안거를 마치면서 영가 천도재를 지낸다. 백중의 시작은 「목련경」에 나오는 것처럼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자신의 어머님을 고통에서 구제할 수 .. 2024. 10. 31.
명절과 사찰음식 1 - 설, 초파일, 단오, 칠월칠석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자연의 흐름에 맞게 순응하며 생활해 왔는데, 이런 태도는 우리네 식생활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하여 계절마다 달리 생산되는 제철식품으로 식탁을 차려내고 즐기는 풍속이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세시음식이란 1년 중 때마다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그 종류에는 명절음식(절식)과 계절마다 제철식품으로 만드는 시절음식(시식)이 있다.     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는 떡국, 전, 한과, 과일 등으로 상을 차려 온 가족이 다 함께 식사를 하고, 손님이 있으면 손님 접대도 한다. 설날에 하얀 떡국을 끓여 먹는 것은 고대의 태양숭배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설날은 새 해의 첫날이므로 밝은 흰색 떡을 사용한 것이고, 둥근 모양의 떡국 떡은 둥근 태양을 의미한다. 시.. 2024. 10. 29.
일본의 사찰음식 역사 일본의 음식문화는 시대별로 토착 종교와 외래 종교의 영향을 받았으나, 일본의 주 종교인 불교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즉 불교에서 육식을 금하는 계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는 6세기로 추정된다. 이후 일본에는 많은 사찰이 건립되고, 수행스님들에 의해 중국에서 전래된 조리법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었는데 이것이 일본의 '정진요리'이다. 정진요리는 산사에서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이 먹는 식사를 말하는데, 엄격한 식사 예법이 있어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 모두에게 수행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럼, 정진이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전진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의 'Virya'를 한자로 표현한 것인데, 잡념을 버리고 일심으로 정신을 수양한.. 2024.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