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두부찜 - 봄나물 냉이 요리, 손질법과 효능 , 두부찜 양념장

 두부는 영어로 tofu라고 하죠?  요즘엔 서양에서도 두부를 예전보다 자주 먹는 것 같아요. 문득 오늘 소개할 이 음식을 외국이 먹으면 뭐라고 할까 궁금했어요. 참 맛있었거든요. 아마 외국인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이 냉이 두부찜은 한국사찰음식 문화원에서 배웠습니다. 강사 스님은 동원스님이셨구요.

 

  조리법이 간단한데 맛은 좋은 데다 두부가 들어가니 단백질도 섭취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메뉴였습니다. 흔히들 해 먹는 두부조림과 비슷하면서도 냉이의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지는 기분 좋은 맛과 향을 가진 음식이었죠.

 

한번 살펴볼까요?

 

냉이두부찜

 

 

 아직은 2월이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오겠지요. 요즘엔 온난화 때문인지 겨울에 냉이가 제철인 듯하고 봄이 되면 더워서 꽃이 다 피는 바람에 먹지 못 한다고 하네요. 어쨌는 지금 이맘때 냉이는 마트나 시장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다만 손질하는 법이 좀 번거로워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죠. 간단 버전의 냉이 손질법은 식초를 탄 물에 냉이를 모두 담그고 양손으로 비벼가며 서너 차례 씻어 주는 겁니다. 그러면 누렇게 시든 잎이나 흙이 떨어져요.

 

잎사귀 사이에 있는 모래 같은 게 남아있으면 먹을 때 씹게 되니 잘 씻어 주세요.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냉이 잎과 뿌리가 만나는 부분을 보면 고리모양으로 까맣게 테두리 지어진 게 보이는데 그 부분을 칼로 살살 긁어서 제거해 주면 되지요.  

 

재료는, 두부 1모, 냉이 한 봉지 200g, 양념장 (국간장 2T, 채수물 1C, 고춧가루 1/2T) 예요. 간단하죠?

 

 고춧가루는 넣지 않아도 좋고, 예쁜 색깔을 위해 채 썬 당근을 추가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을 위해 양념장에 조청 1/2T를 추가할 수도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1.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수업시간에는 도톰한 직사각형으로 잘랐어요.

2. 부침유(동량의 식용유와 들기름)를 두르고 소금으로 밑간 한 두부를 팬에 올려 노릇하게 지집니다.

3. 냉이는 손질 후 씻어 건진 뒤 손가락 한 두 마디 길이로 자릅니다. 너무 굵은 냉이는 길이로 반 잘라줍니다.

4. 팬에 채수를 비롯한 양념장을 풀어 넣습니다. 

5. 지져 둔 두부를 양념장에 넣고 뚜껑을 덮어 끓입니다.

6. 양념물이 1/3 가량 줄어들면서 두부에 양념이 배어 들었으면 잘라 둔 냉이를 넣습니다.

    냉이를 두부 위에 고루 펼쳐 준 뒤 뚜껑을 덮고 다시 끓입니다. 

7. 한소끔 만 더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잠시 뜸을 들인 뒤 접시에 담아냅니다.

    냉이를 넣고는 오래 끓이지 않습니다. 

 

냉이를 팬에 넣으면 냉이가 양념 국물을 흡수해서 양념장 양이 줄어 들 거예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국물이 약간 자작자작한 음식이 완성됩니다. 

 

 채수물(다시마, 표고버섯 우린 물)이 없으면 맹물에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분량의 집간장(국간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두부와 함께 끓여 졸이면 됩니다.  

 

보통은 냉이 된장찌개나 냉이 된장국을 많이들 만들어 먹는데, 냉이의 향긋한 향을 즐기기에는 이 음식도 못지않다는 생각입니다. 고소한 들기름에 지져낸 폭신한 두부와 향긋한 냉이의 향이 어우러져서 훌륭한 맛을 낸답니다. 

 

다가오는 저녁에 두부랑 냉이를 사서 한끼 뚝딱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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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된장찌개도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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