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만두를 만든 날, 고기반찬과 따뜻한 음식이 없는 것 같아서 고기를 넣은 냉이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찌개 국물을 갈비뼈 4개 넣고 끓였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2025.01.02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오이만두
오이만두
이 날은 향적세계의 사찰음식 정규과정 수업 시간에 배운 오이만두를 만들어 먹은 날입니다. 겨울이라 추워서 별로 안 어울리긴 했지만 오이가 냉장고에 남아 있기도 했고, 전에 집에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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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갈비 4조각, 두부 반모, 애호박 1/3개, 양파 1/2개, 다진 마늘 1.5T, 양송이버섯 6개, 청홍고추 약간씩, 냉이 200g입니다. 자색양파와 양송이버섯은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아 있어서 사용했어요.
냉이는 손질이 좀 번거로운데, 저는 한살림에서 세척 냉이를 구입했어요. 그래서 조금 편했습니다. 냉이는 여러 번 물에 헹궈 흙을 씻어내고 누런 떡잎을 떼어 낸 뒤 뿌리와 잎이 만나는 부분의 새까만 부분을 칼로 살살 긁어 깨끗하게 해 주면 됩니다.
두부는 장보러 갔을 때 1+1 행사하는 걸 주로 사는 편인데, 이번엔 풀무원에서 나온 국산콩 수제두부가 눈에 띄어서 한번 사 봤어요. 자연탈수방식이라 표시가 되어있던데, 맛이 더 고소한 지는 잘 모르겠고, 식감이 옛날 손두부 같은 느낌이라 정겨웠어요. 그래서 칼대신 손으로 대충 뜯어서 찌개에 넣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핏물을 조금 빼 둔 갈비 4조각을 넣고 푹 끓입니다. '감칠맛이여,우러나라' 주문을 외우면서요. 그리고 나머지 손질해 둔 재료들도 모두 넣어 주세요. 냉이와 고추, 마늘은 나중에 넣을 거라 제외합니다. 된장 2T와 고추장 1/2T 풀어 넣고 계속 끓여 주세요.
재료들이 거의 익었으면, 씻어서 손가락 두세마디 길이로 썰어 둔 냉이와 어슷 썬 청홍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만 더 끓여 줍니다. 향긋한 냉이향이 주방을 가득 채울 거예요. 제철이 아니지만 냉이를 이렇게라도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습니다! 갈비의 힘은 대단했어요. 찌개 국물이 너무 맛있었답니다. 냉이의 맛이랑 향과도 잘 어울리고요. 고기가 붙어 있는 갈비 조각이 몇 개 있으면 찌개도 끓여 보세요.
국물을 좀 더 많이 잡고, 내용물을 적게 하면 냉이 된장국이 되겠죠? 찌개든 국이든 갈비 육수가 있어서 추운 겨울에 든든한 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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