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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숙주 청국장찌개 - 초간단 영양가득 가벼운 청국장찌개

by 오몽실 2025. 1. 1.

 '숙주 청국장찌개'라고 들어 보셨어요? 청국장찌개인데 청국장에 숙주, 청고추, 소금만 들어가는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이에요. 두부나 애호박 등등 다른 부재료는 필요 없어요.

 

 이 레시피는 우리나라의 사찰음식을 런던과 파리의 르꼬르동 블루에서 널리 알리고 계신 법송스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보고 따라 해 본 음식이에요.

 

 

법송 스님,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사찰음식 강의 - 불교닷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은 지난 16~17일 세계 3대 요리 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파리 캠퍼스에서 학생 13명과 일반인 46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의를 개최했다.

www.bulkyo21.com

 

 

 숙주 청국장찌개는 남편, 아이 할 것 없이 가족 모두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한번 만들어 볼까요? 법송스님의 다른 레시피처럼 정말 간단하고 쉽답니다.

 

 먼저 숙주를 1 봉지를 뜯어,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 주세요. 그리고 그대로 건져내 식혀둡니다.

 

숙주숙주 삶기
숙주 데치기

 

 

 청고추는 3~4개 원하는 수만큼, 씨 채로 적당히 다집니다. 너무 곱지 않게 다지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청국장은 미리 손으로 듬성듬성 뜯어 놓아 두고, 데쳐낸 숙주도 손가락 한마디나 한마디 반길이로 다져 주세요.

 

숙주청국장 재료들

 

 

 그다음엔 냄비에 물 2C을 붓고 물을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숙주와 청고추를 넣어요. 이어서 청국장을 뚝뚝 더 작게 뜯어서 넣고 뚜껑을 덮어 끓입니다. 간이 모자란다 싶으면 간장이 아니라 소금을 넣어 주세요.

 

 냄비에 거품이 일면서 크게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바로 끕니다.  

 

청국장 작은 덩이로 자르기끓이기
모든 재료를 넣고 한번만 끓이기

 

 

 완성입니다! 

 

상차림완성된 숙주 청국장

 

 

 

 남편은 이 찌개가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 했어요. 숙주 lover인 저와 저의 아이는 당연히 좋아하고요. 청고추를 씨 채로 숭숭 썰어 제법 많이 넣었는데도 매운맛은 없고, 개운한 느낌만 있었어요. 약간 덜 매운 고추였겠죠? 여하튼 미취학 아동인 아이도 잘 먹었답니다. 

 

 저는 숙주 청국장을 끓인 이 날에 고등어조림을 만들어서 같이 먹었네요.

 

2024.12.20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고등어 조림

 

고등어 조림

이 날 저녁에는 고등어조림을 만들어 먹었어요. 수년 전에 'EBS 최고의 요리 비결'에 강순의 선생님이 나오셨을 때 만드셨던 '자반고등어 찜'이라는 요리를 응용해서 만든 거예요.   이 양념 레

madammong.com

 


 

 

 법송스님의 유튜브 채널에 가 보면 정말 간단하면서 기발하고 심지어 맛있는 요리를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채식주의를 시작한 사람이거나 한 두 명이 간단히 후다닥 해 먹기 좋은 영양가 있고 맛있는 집밥 레시피를 찾으신다면 이 채널을 추천합니다. 

 

 저는 법송스님과 사적인 친분이 없어요. 예전부터 그냥 제가 팬(?)입니다. 한 십여 년 전에 요리월간지 '에센'이라는 잡지에 스님께서 레시피를 연재하셨던 시절부터, 스님의 음식 만드는 방식을 좋아해서 그 이후로 스님의 책도 사 모으고 종종 계절에 맞게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곤 하지요.

 

  기억하기로는 '한국전래음식연구회'인가 하는 단체의 음식도 그 맘 때 즈음 법송스님 레시피와 같이 연재가 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음식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이신 고 강인희 선생님의 제자분들이 만드신 단체 같았는데,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운 옛 요리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스님의 채널에 가면 옛날이야기 같은 정겨운 이야기나 잊힌 우리네 풍속에 관한 것도 종종 들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재밌고 유익해요. 

 

 간단하고 맛있는 숙주 청국장찌개, 정말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jsUAjQeM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