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육고기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교복 입고 학교 다니던 그 시절까진 고기를 엄청 먹었던 것 같은데, 그때 너무 많이 먹었는지 고기에 물려 버린 케이스라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그때 이후로는 특별히 고기를 찾아 먹지는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라고 요즘엔 기력이 모자랄 때 머릿속에서 저절로 고기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저는 주로 삼겹살 구이 아니면 소고기 육회가 떠올라요.
이 날이 바로 육회가 갑자기 먹고 싶던 날이었어요. 그래서 자주 가는 동네 정육점에 가서 육회거리를 400g 사 왔지요.
처음에는 '집에서 육회를 만들어 먹기가 가능한가' 싶었는데, 여러번 만들 다 보니 신선한 소고기만 있으면 세상 쉽습니다. 자, 그럼 신선한 고기로 육회를 한번 만들어 볼까요? 정말 간단해요.
재료를 준비합니다.
신선한 육회용 고기 400g과 배 1/2개가 필요해요. 육회양념으로는 설탕(원당) 1t, 간장 1t, 소금 0.5t 그리고 다진 마늘 1T를 준비해 주세요.
배는 채를 썰어 주세요. 계란 노른자나 참기름을 넣지 않은 개운한 육회를 좋아해서 둘 다 생략합니다.
배 채는 고기와 섞지 않을 거라 잠시 옆으로 빼 두고, 소고기에 양념을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접시에 육회와 배를 따로 담아냅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어요!
육회가 질기다며 잘 못 먹던 아이가 이 날은 웬일인지 배 채와 함께 너무나 맛있게 육회를 먹었습니다. 아! 반찬 걱정 하나 덜었네요.
육회를 만들어 먹은 이 날은 냉동시켜 둔 밥을 해동해서 먹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의 밥이 다 다릅니다. 선비잡이콩밥, 흰 밥, 흑미밥까지요.
그리고 반찬은 아이가 육회를 안 먹을 것을 대비해서 구운 베이컨과 사찰요리 정규과정에서 배워 만들어 본 파래 연근 전이에요.
파래연근전은 언제나 맛있어요. 그리고 대가족이 먹을 것처럼 엄청난 양으로 끓인 시래기 된장국도 보이고요.
이 날도 맛있게 한 끼 잘 먹었습니다.
향적세계(고급) 7. 무채두부찜, 우엉미나리강회, 연근파래전
고급과정도 이제 절반을 넘어서고 있네요. 일곱 번째 수업에서는 무채두부찜, 우엉미나리강회 그리고 연근파래 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 1T는 15ml, 1t는 5ml, 1C은 200ml(c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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