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언두부 명란 맑은찌개'를 만들어 먹은 날인데, 곁들여 먹을 반찬 하나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 봤습니다. 집이 엉망이 될 가능성이 적은 메뉴죠. 바로 '오이 탕탕이'입니다.
2024.12.24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언두부 명란 맑은 찌개
언두부 명란 맑은 찌개
이 날은 오이탕탕이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 먹은 날이었어요. 오이탕탕이이 날은 아이와 함께 저녁 식사에 먹을 반찬 하나를 만들어 봤습니다. 집이 엉망이 될 가능성이 적은 메뉴죠. 바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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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탕탕이는 검색해 보면 중국식, 일본식, 백종원식, 김수미식, 전현무식 등등 아주 다양한 버전이 찾아집니다. 제가 만드는 오이탕탕이는 정확히 어느 식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간단하고 맛있는 버전입니다.
메인 재료를 준비합니다. 제철이 훌쩍 지나서 몸 값이 비싸진 귀한 오이님입니다. 오이를 깨끗이 씻어 양쪽 끝을 조금씩 잘라내 버려주세요. 오이 가시를 칼등으로 긁는다는 레시피도 있던데 제가 산 백오이에는 거슬릴 만큼 억센 가시는 없었어요. 그래서 생략합니다.
그 다음 오이를 탕탕 두드려 줍니다. 유치원생에게도 스트레스는 있겠죠? 요즘 어린이들은 무척 바쁘니까요. 그래서 아이에게 밀대를 쥐어주고 봉지에 넣은 오이를 좀 부셔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잘 부셨어요. 그동안 힘들었구나.. ㅋ 무서운 고사리손입니다.
그다음에는 잘 부서진 오이를 볼에 담고 손으로 투둑투둑 뜯어 줍니다. 칼로 매끈하게 썬 오이로는 오이탕탕이 맛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워요. 제멋대로 찢어진 오이가 주는 독특하고 재밌는 식감이 있고, 양념이 오이 안쪽까지 잘 배어 들거든요.
오이를 찢는 엄마의 손을 핸드폰으로 좀 찍어 달랬더니 냉큼 와서 신나게 마구마구 찍어 줬습니다. 어찌나 찍던지 시상식의 연예인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쓸만한 사진 한 장을 겨우 건졌어요. 고마워, 사랑해~
이젠 양념을 하면 됩니다. 찢은 오이 2개에 식초 1T, 설탕 2/3T, 소금 1t, 참깨가루 1T 넣고, 다진 마늘을 1T 듬뿍 넣어 무쳐 줍니다. 신나게 마늘을 넣고는 '아! 애는 매워서 못 먹겠네' 하고 앗차 싶었는데, 결론은 아이도 같이 엄청 잘 먹었답니다.
양념을 무쳐두고 20분쯤 뒤에 저녁상을 차려 먹었는데 그동안 마늘의 매운맛이 다 사라지고 없었거든요. 설탕 때문일까요? 식초 때문일까요? 어쨌든 신기했어요.
이제 그릇에 담아내면 끝입니다.
김치류만 먹다가 지겨울 때 상큼한 오이탕탕이 참 괜찮아요. 여름이 아니라도 맛있답니다.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탕탕이라고 하니 향적세계에서 배웠던 경운스님의 맛있는 '버섯탕탕이 찌개'가 생각나는군요. 이 요리도 이름처럼 버섯을 탕탕 두드려 만드는 찌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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