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은 우리 밥상에서 오랫동안 든든한 반찬 역할을 해오고 있죠?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버전이 있어요. 멸치 크기에 따라, 넣는 양념에 따라 또는 멸치 이외의 부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저는 오늘 아이가 먹기 쉬운 작은 볶음용 멸치를 이용한 멸치볶음을 만드려고 합니다.
처음엔 평소대로 집에 있는 호두나 해바라기씨 같은 견과류를 넣어 만드려고 했는데, 얼마 전 기사에서 '멸치볶음과 견과류의 궁합'을 보고 나서는 견과류 대신 다른 걸 넣기로 했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호두, 아몬드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피틴산 성분이나 땅콩에 들어있는 수산 성분은 멸치에 들어 있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흡수시키지 않고 바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흔히 만들어 먹는 멸치 견과류 볶음은 음식 궁합면에서는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않다 합니다.
그 대신 멸치에 들어 있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철분이 많은 풋고추나, 멸치에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충해 주고,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가 들어 있는 피망을 추천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랑 먹기엔 풋고추는 매울 수 있고, 저희 집 냉장고에 피망은 없었기 때문에 '대추'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대추에는 철분과 비타민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몸에 좋은데 자주 먹을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멸치 볶음에 넣어보니 대추의 단맛 덕분에 맛은 좋으면서 설탕 양도 줄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어요.
재료는 멸치 3C, 식용유 3T, 설탕 2T, 맛술 2T, 다진 마늘 1T, 물 0.5T, 건대추 6~7개, 참기름 1.5T, 간장 0.5T입니다. 간장은 멸치의 짠 정도를 확인한 뒤 제외해도 됩니다.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채를 썹니다.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바삭한 식감의 멸치볶음을 만들거라 제일 먼저, 식용유 두른 팬에 멸치를 볶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요. 만약 멸치볶음을 딱딱하지 않게 만들고 싶으면 이 과정을 생략하고 양념에서 물의 양을 살짝 늘이고, 설탕 대신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넣어 주면 됩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볶으면 정말 과자처럼 바삭바삭해집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게 입안에서 입속을 찌를 정도로 바삭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 걸 더 선호해요.
어느 정도 볶다가 하나 먹어보고 멸치가 눅눅한 느낌 없이 바삭해졌으면 다른 그릇에 옮겨 둡니다. 그리고 멸치를 볶던 팬에 대추와 분량의 양념장을 모두 넣고 끓여 주세요.
양념이 끓고 10초 정도 지난 뒤 불을 끄고 볶아 둔 멸치를 넣어 고루 섞어 줍니다.
완성이에요.
생각보다 간단하죠? 양념에 맛술과 다진 마늘이 들어가기 때문에 멸치의 비린내도 없고, 가끔씩 씹히는 달콤한 대추도 정말 킥입니다. '먹으면 장수하고 늙지 않는다'했던 대추를 평소에 자주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해요.
여러분도 멸치볶음 만들 때 대추를 넣어 보세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초간단 양배추 무침! 라면과 먹어도 고기와 먹어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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