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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수제비 - 묵은지 수제비, 수제비 반죽 찰지게 하는 법, 맛있는 수제비 반죽 만들기, 다부랑죽

by 오몽실 2025. 3. 2.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수제비 먹읍시다' 하면, 옛날에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 지겹도록 많이 먹어서 먹기 싫다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할머니는 수제비를 다부랑죽이라 부르셨는데, 지금 찾아보니 다부랑죽은 불린 쌀에 수제비반죽과 감자, 콩나물 등을 멸치장국에 넣어 끓여 먹던 음식인 것 같네요. 

 

 할머니는 너무 지겨워하셨던 그 수제비가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어 졌습니다. 아쉽게도 집에 감자는 없지만 다른 자투리 채소들이 냉장고에 있으니 한번 만들어 봤어요. 남편과 아이 그리고 저 3명이 먹은 양입니다. 

 

 수제비 재료는요. 국물을 위해 물 1.7L, 다시마 2장, 디포리 3~4마리, 멸치 5~6마리, 건새우 반 줌을 사용했어요. 수제비 반죽으로는 밀가루 3C, 계란 1개, 물 1.5C, 식용유 1T, 소금 1/2t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양파, 대파, 애호박, 백목이버섯 같은 채소류와 국물 맛 낼 때 쓸 새우젓과 소금 약간씩, 다진 마늘 1T, 그리고 간장 1T 필요해요. 참! 묵은지 김치도 250g 넣었어요. 부피로는 2~3컵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재료준비
재료준비

 

 

 우선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서 미리 숙성을 시켜두면 더 매끈하고 쫄깃한 수제비를 먹을 수 있겠죠?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서 잘 치대어 줍니다. 

 

 밀가루 3C, 계란 1개, 물 1.5C, 식용유 1T, 소금 1/2t를 모두 같이 넣고 잘 섞어주면 되지요. 물은 맹물을 써도 되지만 저는 다시마 우린 물을 사용했습니다. 

 

 계란과 식용유에도 수분기가 있어서 물이 많이 필요하진 않아요. 그래서 밀가루에 계란과 식용유를 넣고 먼저 섞은 뒤에, 물을 나누어 부어가며 농도를 조절하는 게 편할 거예요.

 

 밀가루 반죽이 일단 완성되면 그대로 상온이나 냉장고(더운 날씨인 경우)에 한두 시간 정도 둔 뒤 다시 조물 조물 해 보면 반죽이 매끈하고 골고루 촉촉하게 변해 있을 거예요. 저는 반죽이 약간 질게 되어서 수분을 날리려고 랩을 씌우지 않고 그대로 한 시간 두었어요.

 

반죽만들기반죽완성숙성시키기
수제비-반죽-만들기

 

 

 맛있는 반죽은 완성이 되었고 이제 수제비 국물을 만듭니다. 분량의 물과 재료를 냄비에 넣고 끓여주세요. 10~15분 정도 끓여서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건어물과 다시마를 건져내고 송송 썬 묵은지와 부재료를 넣어 줍니다.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서 묵은지를 씻어서 넣었지만, 매운맛이 나도 상관이 없으면 묵은지를 굳이 씻지 않고, 김칫소나 김치국물과 함께 넣어 끓이면 국물이 더 시원 칼칼하니 맛있어요. 

 

국물만들기채소넣기백목이버섯넣기
국물만들고-부재료-넣기

 

 

 국물에 김치가 들어갔으니 아무래도 짠맛이 우러나오겠지요? 국물을 한번 맛보고 적당량의 간장, 소금, 새우젓등을 추가해서 넣습니다. 그리고 수제비 반죽을 뜯어 넣어 주세요.  마지막으로 어슷 썬 대파와 다진 마늘 그리고 계란하나를 풀어 넣어요.

 

 개인적으로는 작고 얇은 수제비보다 적당히 크고 도톰한 수제비를 좋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완성이에요!

 

 비 오는 날 먹으면 더 맛있는, 속이 시원해지는 국물의 '묵은지 수제비'입니다. 한번 만들어 먹어보세요!

 

상차림어른용아이용
수제비-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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