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유채나물 된장무침 - 하루나 나물, 봄나물, 아이가 잘먹는 나물, 유채나물 무치는 법, 나물 된장 양념 레시피

by 오몽실 2025. 3. 13.

 이제 정말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낮에는 살짝 더운 느낌도 있고요.

 

 미세먼지와 황사도 같이 기승을 부려 안타깝지만, 겨울을 견디고 힘차게 봄에 싹 틔우는 귀한 나물들을 먹으면서 입맛과 건강을 같이 챙겨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유채나물 혹은 하루나, 또는 겨울초, 동초라고 불리기도 하는 나물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시장에 한 봉지씩 묶어서 파는 유채나물이 보이길래 두 봉지 사 왔어요.

 

 한 봉지는 된장무침 나물을 만들고 나머지 한 봉지는 김치류를 만들 생각입니다. 

 

 유채나물과 유채꽃 그리고 카놀라유는 모두 깊은 연관이 있어요. 유채나물의 정체(?)와 역사 그리고 유채나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궁금하면 곧 올릴 저의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음식은 유채나물 된장무침이에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매운맛은 없어요. 아이랑 같이 먹으려고 매운 양념이나 재료를 빼고 만들었는데, 아이가 엄청 잘 먹어서 뿌듯했습니다.

 

 

 재료는 유채잎 400g, 다진 대파 1T, 다진 마늘 1t, 간 깨 1T, 집된장 2/3T, 참기름 1T, 소금 1꼬집이에요. 여타 다른 나물을 된장에 무칠 때랑 거의 비슷하죠?

 

   

[ 만드는 방법 ]

 

1. 유채는 깨끗이 씻어 줍니다. 

 

2. 끓는 물에 씻은 유채를 넣어 데쳐 주세요. 저는 귀찮기도 하고, 사실상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나물을 데칠 때 소금을 넣지 않고 데쳐요.

 

 어쨌든 유채 나물의 굵은 줄기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봐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 때나 굵은 줄기의 단면을 봤을 때 익지 않아서 하얀색이 나는 심지 부분이 없으면 건져 냅니다. 그리고 얼른 냉수에 담가 식혀 건져 주세요. 

 

  언젠가 TV에서 심영순 선생님께서 시금치를 데치고 찬물에 담그지 않고 채반에 널어 빠르게 식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시금치의 맛있는 맛이 빠지지 않고 좋다고 했던 것 같아요. 다른 나물도 마찬가지일 것 같긴 한데, 다음에 무칠 땐 그렇게 식혀서 무쳐 봐야겠습니다. 맛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유채나물물데치기줄기까지-잘데치기
유채나물 데치기

 

 

 

3. 찬물에서 건져낸 유채나물은 손으로 물기를 꼭 짜고, 칼로 원하는 크기로 쑹덩쑹덩 잘라 줍니다. 저는 아이랑 먹을걸 생각해서 약간 짧게 잘랐어요.

 

 그리고는 참기름을 제외한 분량의 재료를 모두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양념이 잘 배어들게 무치기도 하고 나물이 뭉치지 않게 살짝살짝 털어도 주면서 양념과 섞어 주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주세요. 참기름은 기름이라 다른 재료와 같이 넣으면 양념 맛이 나물에 제대로 스며들지 않을 것 같아 마지막에 넣어요.

 

 

무치기참기름은-마지막에-넣기
양념하기

 

 

 

 소금 한 꼬집은 반드시 넣는 게 아니라 된장을 넣고 무친 뒤 간을 한 번 보고, 간이 모자라다 싶으면 추가해서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약간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고추나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서 같이 무치면 되고요.

 

완성이에요!

이 된장 양념으로 어지간한 나물은 다 만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파, 마늘도 안 넣고 집간장에 참기름 혹은 들기름만 넣어 만든 심심한 나물을 좋아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에게는 그런 나물 무침이 별로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양념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맛있었답니다. 아이도 맛있다면서 꽤 많은 양이었던 접시 위의 유채 나물을 혼자서 거의 다 먹었어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유채나물 발견하면 나물로 만들어 보세요. 나른한 봄날에 신선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완성상차림
완성

 

 


 

 

 이 날은 쫄깃하고 짭조름한 물미역전과 함께 먹었어요. 

 

2025.03.15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물미역전 - 생미역지짐, 물미역 요리, 물미역을 새롭게 먹는 방법과 손질법

 

물미역전 - 생미역지짐, 물미역 요리, 물미역을 새롭게 먹는 방법과 손질법

어느덧 3월이라 물미역(생미역)이 가장 맛있는 제철인 계절은 지났다고 할 수 있겠죠? 다른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미역도 추운 11월, 12월부터 1월 정도까지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이 음식

madamm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