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와 편지를 넣던 빨간 우체통이 40년 만에 그 모습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물건을 넣는 투함구가 1개에서 2개가 되었는데요. 이름도 '에코우체통'이라네요. 왜냐면 폐의약품과 다 쓴 커피캡슐을 받아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해부터는 폐의약품을, 올 10월부터는 폐커피캡슐을 우체통에 넣을 수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우편물이 훼손되거나 오염될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우체통은 투함구가 2개로 분리가 되어있어 우편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적어요.
하지만, 폐의약품이라도 물약은 제외가 되고, 일반봉투에 넣어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뒤 에코함에 넣어야 합니다. 커피캡슐은 원두 찌꺼기를 제거한 뒤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봉투에 담아 버려야 해요.
뿐만 아니라 작은 소포도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체국 박스 기준으로 2호 박스( 27x18X15cm) 크기면 가능해요. 소포에 사전접수번호 16자리를 상자표면에 기재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사전 접수번호를 받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우체통 표면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우체국 홈페이지나 앱의 '간편 사전 접수' 코너에서 미리 결제를 하고 발송을 신청하면 됩니다.
요즘엔 손편지를 쓰는 경우가 많이 없고, 혹 쓴다 하더라고 우체통에 넣어 편지를 부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우체통의 이런 과감한 변신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깨끗이 잘 이용하면 정말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