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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들 세시풍속 따라하기 프로젝트14

[24절기] 경칩(驚蟄) - 양력 3월5일 무렵, 겨울잠 자던 동물이 놀라 깨는 날, 사랑고백하는 날 경칩은 놀랄 '경(驚)'자에 겨울잠 자는 벌레 '칩(蟄)'자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이렇듯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겨울잠 자던 동물이 놀라는 날인데, 왜 놀라냐 하면 봄이 왔기 때문입니다.   꿀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일어나는 우리네 인간과 비슷한가 봅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물들이 천둥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깬다고 생각했답니다. 실제로 경칩 무렵에 기상의 변화로 천둥이 칠 때가 많다고 하네요. 천둥소리에 깨든 따뜻한 봄날씨에 깨든 어쨌든 겨울잠은 이제 끝입니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나 도롱뇽도 잠에서 깨서 경칩즈음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을 건져 먹으면 몸에 좋다고 여겨서 건져 먹기도 했답니다.  어쨌든 경칩 무렵에는 물가를 지나갈 때 유심히 살펴보면 개구리.. 2025. 2. 13.
[24절기] 우수(雨水) - 양력 2월 19일 무렵, 눈이나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는 날 입춘에서 2주 정도가 지나면 봄비가 내리면서 겨우내 있던 눈과 얼음이 녹아 비와 물이 된다는 날, 우수가 됩니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때라고 할 수 있죠.  우수가 되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냈던 기러기 떼들이 무리를 지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 나기 때문에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파종할 씨앗을 골라내기도 하고, 논밭을 태워서 숨어 있는 해충이나 알을 태워버리는 등의 일을 해요.  이외에도 우수 무렵인 정월(음력 1월)에 장을 담기도 하고, 우수와 비슷한 날짜에 있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오곡밥과 묵은 나물, 봄나물을 함께 먹기도 했답니다.   2025.02.11 - [조상님들 세시풍속 따라하기 프로젝트/세시명.. 2025. 2. 13.
[세시명절] 정월대보름 - 음력 1월 15일, 음식과 속담 정월대보름이 왜 중요했었는지, 어떤 풍속이 있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대보름에 어떤 특별한 음식을 먹는지 알아볼까요?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어요. 대보름이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그해 농사가 잘 되어 풍년이 들어 곡식이 풍성하기를 기원하면서 오곡밥을 먹는다네요. 오곡밥은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서 지은 잡곡밥입니다.   나물은 어린 풀이나 나뭇잎을 삶거나 볶아 조리하거나 날 것으로 양념하여 무쳐 먹는 것을 말하는데, 시기상 신선한 나물을 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주로 미리 말려두었던 재료들을 나물로 만들어 먹었어요. 묵은 나물 혹은 묵나물이라고도 하지요.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취, 호박, 무, 가지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2025. 2. 11.
[세시명절] 정월대보름 - 풍속과 놀이 정월(음력 1월)에 둥근 보름달이 뜨는 15일을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여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명절로 삼아왔어요.  정월대보름은 단순히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 아니라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여기고, 새해에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보름을 보냈다고 합니다. 농경사회였던 옛날에는 농사가 최대 관심사 일 테니 한 해 농사의 시작도 그만큼 중요했겠지요.  이런 대보름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인 삼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까마귀 덕분에 반역을 꾀하는 무리를 처단할 수 있었던 신라의 소지왕(21대 왕)이 까마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해마다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이라 이름을 짓고, 찰밥을 지어 제사를 드리게 했다는 게 그 시초로 보입니다.   대보름은 중국의 도교에서 .. 2025.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