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곳곳에서 슈톨렌을 파는 곳이 보이네요. 슈톨렌을 안 먹은 지 십 년도 더 된 것 같아서 올해는 한번 사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다 한 카페에서 슈톨렌을 팔길래 사와 봤어요. 어른 한 손 크기만 한 거였는데, 리본이며 하얀 설탕가루 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후드득 떨어지는 슈가파우더를 조금 치우고 반으로 잘라 봤어요. 슈톨렌은 가운데 부분부터 잘라먹으면서 자른 단면끼리 다시 맞붙여 최대한 공기가 닿지 않게 보관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럼 잘린 단면이 덜 마르겠죠?
자른 단면을 보니 눈이 소복하게 쌓인 작은 마을 같네요.
이 슈톨렌은 걱정과 달리 적당히 달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딱딱하거나 퍽퍽하지도 않고 촉촉했답니다. 아이가 밤이냐고 물어본 가운데 큰 노란 동그란 부분은 밤이 아니고, 아몬드가루와 가루설탕으로 만든 다디단 마지팬입니다. 이 추운 날 따뜻한 홍차 한 잔이 문득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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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이삼일 지나니 노란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곰팡이가 생겼나?' 생각 하다가 알아보니, 하얀 가루설탕이 녹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괜찮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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