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찾아 먹는 음식 중에는 도다리쑥국도 있죠? 이 도다리 쑥국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심지어 간단해요.
예전에 tvN에서 방송하던 '수요미식회'에서 찾아간 도다리 쑥국 맛집에서 국물에 된장을 살짝 푼다고 하길래 해마다 도다리쑥국을 끓일 때 된장을 약간 풀어서 끓여 먹었었는데 올해는 어쩌면 원형에 가장 가까울 것 같은 소박한 버전으로 끓여 봤어요.
고향이 통영도 아닌데, 제 마음대로 '원형에 가까울 것 같다'라고 추측하는 건 아니고, 농업진흥청에서 발간한 「한국의 전통향토음식」이라는 전집 같은 두꺼운 책의 경상남도 편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나오는 레시피들은 소박하고 정말 엄마가 해주는 것 같은 편안하고 친근한 조리법들이 많아요. 그래서 여기 있는 대로 비슷하게 만들어 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도다리 쑥국이었어요.
재료는 도다리 2마리, 쌀뜨물 8컵(1.6리터), 무 150g, 쑥 100g, 실파 20g, 다진 마늘 2T, 소금 1t입니다.
그 흔한 다시마도 넣지 않고 쌀뜨물과 소금으로 국물맛을 내는 거예요. 이게 뭐 맛이 있으려나 싶지만 먹어보면 시원하고 개운한 맛에 쑥향이 더해지면서 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 만드는 방법 ]
1. 도다리는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뒤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냅니다. 쑥은 뿌리 쪽의 흙을 잘 털어내고 다듬어서 여러 차례 씻어 둡니다. 실파는 송송 썰고 무는 원하는 크기로 나박나박 썰어 주세요.
2. 냄비에 분량의 쌀뜨물을 넣고 무를 넣은 뒤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도다리를 넣습니다.
3. 도다리를 넣고 국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쑥,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송송 썬 쪽파를 넣어 한소끔 만 더 끓여서 그릇에 담아내면 끝이에요.
완성입니다!
맑디 맑은 국물이 더없이 시원합니다.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개운하기도 하고요. 쑥향도 너무 좋아요. 술을 안 마셨는데 해장이 되는 느낌입니다.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한번 만들어 보세요. 멀게만 느껴지는 도다리 쑥국을 너무나 맛있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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