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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알배기 배추 물김치 - 간단하고 톡쏘는 맛있는 물김치 만들기, 아이가 좋아하는 백김치 레시피.

by 오몽실 2025. 4. 9.

 이 물김치는 제가 좋아하는 요리 유튜브 채널 중에 하나인 '집밥 종갓집 며느리'에서 배우게 된 건데 맵지 않고 시원한 물김치가 먹고 싶을 때 종종 만들어 먹는 백김치입니다.

 

 '집밥 종갓집 며느리' 채널에서는 비교적 적은 양을 상당히 정확한 레시피로 알려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따라서 만들어 보기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요리 초보에게도 유용할 거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어쨌든 이 물김치는 저희 집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김치랍니다. 

 

재료는 3.5kg, 쪽파 200g, 배 1개, 양파 1개, 빨간 노란 파프리카 1개씩, 무 270g, 찹쌀가루 5T, 새우젓 4T, 굵은소금 2C, 고운 소금 2t, 생강즙 1T, 다진 마늘 4T, 물 4L(리터)입니다.

 

 원래는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들어가는데 청양고추는 애초에 엄두도 못 내었고, 준비해 둔 홍고추와 청고추마저도 너무 매워서 결국 넣지는 않았어요.

 

배추-준비재료준비

 

 

[ 만드는 방법 ]

 

1. 밑동을 살짝 잘라낸 알배추는 겹겹이 떨어지도록 떼어 내세요. 그리고 물 1컵을 고루 뿌려서 배춧잎에 물을 묻힌 뒤 굵은소금 2컵을 골고루 배추에 뿌려 절여 줍니다.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면서 총 2.5~3시간 절이면 됩니다. 

 

2. 잘 절여진 배추는 구부렸을 때 뚝하고 부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구부려져요. 배추가 잘 절여졌으면 맹물에 3회 정도 씻어 줍니다. 만져 봤을 때 배추 표면에 미끌거리는 부분이 없이 뽀드득하게 잘 씻습니다. 그리고는 채반에 건져두고 물기를 충분히 빼 주세요.

 

 씻어 둔 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저는 그냥 손으로 길게 찢었어요. 쭉쭉 잘 찢어져서 칼을 사용하는 것보다 편했습니다. 

 

배추-절이기배추-절이기
배추-절이기

 

 

3.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채를 썰고, 고추도 같은 방식으로 손질해요. 쪽파는 손가락 두세 마디 정도 길이로 썰어서 소금 1T에 버무려 절여 두는데  30분 정도만 절이면 되기 때문에 너무 미리부터 절이지 말고 배추 손질이 끝나고 나서 잠시 절이면 됩니다.

 

4. 분량의 배, 양파, 마늘, 새우젓, 생강, 찹쌀풀(물 500ml + 찹쌀가루나 밀가루 4T)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서 베보자기에 넣어 즙만 짜내요.

 

 그리고 물 1리터를 베보자기에 부어서 조물조물하며 한번 더 짜 냅니다. 건더기는 버리고, 짜서 모아둔 국물에 맹물 2.5리터를 더 부어서 김치 국물을 완성합니다. 

 

 

 

5. 큰 볼 혹은 물김치를 담을 김치용기에 물기를 빼둔 알배추, 소금에 절여둔 채소(소금기를 씻어 내지 않아요), 국물을 모두 넣고 섞어 줍니다.  

 

 저는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야 해서 큰 볼에서 재료를 합쳤지만, 저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애초에 물김치를 담을 용기에서 모든 재료를 합치는 게 설거짓거리도 줄고 편리해요.

 

재료섞기
재료섞기

 

 

6.  국물까지 모든 재료를 다 섞었으면 간을 보고 너무 짜지 않게 간을 맞춥니다. 저는 천일염 1T를 '녹여서' 섞어 줬어요. 

 

 굵은소금을 녹이지 않고 그대로 김치에 넣으면 잘 녹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치국물을 살짝 덜어낸 뒤 거기에 천일염을 넣고 잘 녹여서 그 국물을 다시 김치에 부어 섞어줘야 해요.

 

 또 물김치는 너무 짜면 맛이 없다고 하니 간을 맞출 때 참고하세요..

 

7. 완성된 김치는 실온에 반나절정도 두고 숙성을 시킨 뒤 김치 냉장고에 넣습니다. 계절이나 실내 온도에 따라 숙성 속도가 다르니 중간중간 확인해 가며 너무 익지 않도록 적당히 숙성시키고 냉장 보관해서 시원하게 먹으면 됩니다.

 

 저는 다른 집안일을 하느라 바빠서 깜빡 잊고 24시간 정도 실내에 뒀더니 요즘 같은 따뜻한 봄 날씨에 김치가 완전히 익었더라고요. 살짝 덜 익은 상태부터 먹고 싶었는데 완전히 익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여전히 톡 쏘고 시원~한 물김치를 완성했습니다. 

 

 김치를 상온에 두고 숙성시킬 때 김치가 적당히 익으면 김치 국물에서 기포가 살짝 생기니 초보자들은 숙성이 되었는지 궁금할 때 이 점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8. 완성입니다. 우리 집에서도 두고 먹고, 고마운 사람에게도 나누고 했어요. 간단히 고기 구워서 잘 익은 백김치랑 먹었더니 꿀맛이었습니다. 맵지 않아서인지 아이도 너무너무 잘 먹고요. 

 

나누어-담기완성상차림
완성

 

 

 

 만들기 간단하고 부담은 덜 하지만, 맛은 너무나 좋은 알배기 배추 백물김치 만들어 보세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나른한 봄날에 상큼하고 톡 쏘는 이 맛을 좋아할 거예요.

 

 


 

 이 물김치와 함께 같이 선물한 반찬은 계란 소고기(아롱사태) 장조림이었어요. 만들기가 너무 수월해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참 좋습니다. 

 

2025.04.03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간단 소고기 달걀 장조림 - 간편하지만 짜지않고 맛있는 장조림 만들기

 

간단 소고기 달걀 장조림 - 간편하지만 짜지않고 맛있는 장조림 만들기

방송인 이지혜 님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서 나온 달걀 장조림에서 힌트를 얻어서 소고기  달걀 장조림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런 반찬 하나 있으면 며칠이 든든하지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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