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언니네 텃밭' 사이트에서 구입한 목화솜을 포스팅 한 적이 있었죠? 바로 그 '언니네 텃밭'에서 토종 씨앗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돼지찰벼, 흑갱, 자미, 녹미 같은 벼 품종과 흑보리, 베틀콩, 선비잡이콩 같은 콩류 그리고 더불어 앉은키밀쌀이라는 게 소량씩 들어 있었어요.
'밀? 통밀을 뭐 어쩌라는 거지? 분쇄기에 갈아서 밀가루로 써야 하나?' 싶어서 참 난감했는데, 알고 보니 이걸로 밥을 지어먹더라고요. 저는 생전 처음 듣는 얘기라 너무나 생소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귀리처럼 밥에 넣어 통밀쌀밥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살림에서도 통밀쌀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사람들이 이렇게 먹기도 한다 하니 궁금증도 생기고 한편으로 기대도 되어 어느 날 밥을 지어 봤습니다.
통밀쌀밥을 짓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밥 지을 때랑 똑같이 했어요. 잡곡이라 생각해서 통밀쌀을 하루정도 충분히 불려서 사용했고요.
그리고 전기압력밥솥에서 백미로 취사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칠지 않고 부드럽고 쫀~득한 통밀쌀밥이 완성되었어요. 처음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끔씩 입안에서 통밀쌀이 씹히면 껍질이 톡 터지면서 쫀득한 뭔가가 느껴지는 게 재미난 식감이었어요.
도다리 쑥국 만들어 먹은 날 통밀쌀밥을 먹었는데 가끔씩 이렇게 먹으면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통밀쌀밥은 맛있었어요.
통밀은 “소맥(小麥)”이라고도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맛이 달고 독이 없고, 번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했다네요. 몸에도 좋은데 맛도 좋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아래 사진의 나물은 통밀밥 먹은 날 같이 만들어 먹은 나물이예요. 봄동과 미나리가 조금씩 애매하게 냉장고에 남아 있길래 둘 다 데쳐서 나물로 만들었습니다.
데친 나물을 총총 썰어서 들기름, 집간장(국간장, 조선간장), 깨로만 무쳐 냈는데 향긋하고 달큼하니 참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간략히 함께 소개합니다.
잡곡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통밀쌀밥도 지어 먹어 보세요. 색다르고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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