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한 상 차림 1 - 두릅초회

 여러 가지 나물이 많이 나오는 봄입니다. 시장에 봄나물 재료가 많이 보이길래 사 와서 하나씩 만들어 봤어요. 

 

 소개해 드릴 음식은 '산나물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다는 '두릅'입니다. 물가가 다 올라서 그런지 두릅을 한 봉지 샀더니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구입한 두릅은 참두릅을 추위에 강한 품종으로 개량한 민두릅인지 가시가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아이와 같이 먹을거라 가시 손질을 한다 해도 참두릅보다는 애초에 가시가 없는 부드러운 민두릅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에 저는 좋았습니다. 

 

 

 두릅 초회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너무 간단하지요.

 

 재료는 두릅, 초간장(간장, 식초, 설탕)  혹은 초장(고추장, 식초, 설탕)입니다.

 

 

재료-두릅

 

 

[ 만드는 방법 ]

 

 

1. 두릅의 밑동 부분의 껍질을 벗겨 줍니다.

 

2. 그리고 밑둥 바닥의 딱딱한 부분을 잘라 내 버리고 물에 씻은 뒤 열 십자로 칼집을 내어 줍니다.

 

두릅손질

 

 

3. 손질한 두릅은 끓는 물에 넣고 데칩니다. 두릅 줄기 부분을 만져봐서 손가락이 살짝 들어가면 건져내어서 찬물에 담가 식혀요. 

 

 

4. 시간이 있으면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천천히 빼고, 아니면 한 손으로 두릅 밑동을 가지런히 잡고 다른 손으로 살짝 눌러 짜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보통 나물의 물기를 제거하듯이 양손으로 눌러서 꼭 짜면 두릅이 으깨져 식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두릅-데치기

 

 

4. 완성입니다.

 

 보통은 두릅초회를 초장에 많이들 찍어 먹지만 저는 이번에 아이와 같이 먹으려고 초간장을 만들어 먹어봤어요. 색다르면서도 두릅의 부드러운 쌉싸래한 맛과 진한 향이 더 많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도 두릅을 초간장에 찍어 먹고 싶을 만큼요.

 

완성

 

 

 

  벌써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네요. 점점 짧아져 가는 봄이 다 가기 전에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봄나물인 두릅초회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동의보감」에는 두릅이 부종이나 불면증을 다스리는 데 효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는데, 건강뿐만 아니라 향긋한 두릅향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이 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