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을 이것저것 만들긴 했는데 할 일이 많아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일상이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정말 너무 바쁜데도 하루만 지나면 '어제 뭘 했더라' 싶은 거죠.
어쨌든 최근 어느 날의 저녁 상차림을 포스팅해 볼까 해요.
아이와 저 둘이서 저녁을 먹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오곡밥도 하고, 전 날 만들어 먹었던 알탕도 데워 먹고, 봄나물 반찬도 올리고 했습니다.
수저 놓는 걸 아이가 해서 삐뚤 하게 놓여 있지만 귀엽고 고맙습니다.
아이는 희한하게도 오곡밥을 좋아하고 잘 먹어요. 오곡밥은 작년에 사찰요리 정규과정에서 배운 뒤로 종종 만들어 주는데 이 날은 바빠서 찜기에 찌는 대신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만들었어요.
팥은 미리 삶아서 냉동해 둔 걸 해동해서 넣고, 검은콩, 수수, 차조는 아침부터 미리 불려 둔 걸 썼어요. 소금도 살짝 넣고요. 그래서인지 매우 부드럽고 찰진 맛있는 밥이 되었답니다. 김에 싸 먹어도 맛있어요
명란애호박찌개는 한살림 백명란과 냉동실에 있던 언두부를 이용해서 끓였었어요. 무와 애호박도 좀 넣고요. 이 보다 하루 전날 만들어서 먹었었는데 남아서 한번 더 먹었죠.
멸치는 식용유에 볶다가 팬의 가운데 공간을 비운 뒤 거기에 다진 마늘과 맛술을 넣고 멸치와 섞어주고, 다시 집간장과 진간장 반씩 섞은 걸 약간 넣고 치지직 소리 나게 볶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탕을 멸치 위에 고루 뿌려서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뒤적뒤적 섞어 줬어요. 반찬 만들기 힘들어서 좀 간편하게 만들었는데도 맛있게 잘 되었어요.
콩나물도 하고, 봄동도 데쳤는데 아이가 맛있다며 봄동을 혼자 거의 다 먹었어요.
할인을 많이 하는 호주산 스테이크용 안심을 사 둔 게 있어서 소비기한이 지나가기 전에 포 떠서 구워 줬더니 이것도 잘 먹었어요. 잘 먹어주면 차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뿌듯하고 기쁘죠.
이상, 정신없이 지나간 어느 날의 평범한 저녁 식사 메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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