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석잠은 보통 간장이나 식초 장아찌 형태로 많이 먹죠. 그런 초석잠을 이용한 잡채입니다. 개인적으로 장아찌류는 만드는 건 재밌는데, 만들어 두면 정작 잘 먹지 않아 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장아찌가 아닌 다른 형태로 초석잠을 먹으려고 찾아보다가 법송스님의 '뿌리를 담은 밥상' 책에서 이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저는 여태껏 한 번도 초석잠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이 궁금했어요. 생긴 것도 꼭 미니 스크류바처럼 재밌게 생겼잖아요.
그런데 추운 요즈음이 생 초석잠이 나오는 시기라 하길래 얼른 인터넷으로 1kg 주문했지요. 양이 꽤 많으니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만들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재료는 초석잠 100g, 당면 100g, 미나리 2줌, 실고추, 소금 1t, 참기름 2T, 집간장 1T, 불린 대두콩 1/2C, 식용유예요.
우선 초석잠을 길이대로 얇게 채 썰어 주세요. 미나리는 3cm 길이로 자르고, 당면은 물에 불려 둡니다. 대두콩은 불려서 삶은 뒤 믹서기에 소금과 약간의 물을 넣고 걸쭉하게 갈아주세요.
초석잠과 미나리는 기름을 약간만 두른 팬에 후다닥 볶아 냅니다. 저는 둘 다 아삭한 게 좋아서 오래 볶지 않았어요.
불린 당면은 기름 두른 팬에 볶아서 부드럽게 되면 분량의 간장과 참기름으로 양념을 합니다.
잡채 양념을 만들어요 참기름 2T, 집간장 1T입니다. 초석잠, 미나리, 당면을 잡채 양념으로 버무리고 갈아둔 콩도 함께 버무려 줍니다. 당면과 콩에는 이미 간장과 소금으로 각각 양념이 어느 정도 되어 있으니 주로 초석잠과 미나리에 양념을 버무리면 될 것 같아요.
집집마다 장의 염도가 다르니 간을 봐서 조절해 넣는 게 좋겠죠?
골고루 잘 섞어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처음 재료를 펼쳐 놨을 때는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했는데, 완성하고 보니 그래도 양이 꽤 되었어요. 저희 집은 적지 않게 먹는 편이라 다음엔 두 배가량 만들어 볼까 해요.
그리고 콩도 조금 더 충분히 삶아서 갈아 볼까 합니다. 약간 꺼끌거렸거든요. 전 그래도 씹히는 맛도 있고 맛있었는데, 집의 아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콩을 더 삶아서 부드럽게 해 볼까 합니다.
흔한 잡채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재료를 넣어 만든 깨끗하고 담백한 맛의 잡채예요. 그리고 콩까지 들어가서 단백질 섭취도 가능하지요. 남편은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다 했어요. 산뜻하고 맛있는 초석잠 잡채, 한번 만들어 먹어 보세요!
혹시 저처럼 초석잠을 이전에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하셨었나요? 아니면 먹어보긴 했지만 재밌게 생긴 이 뿌리채소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초석잠에 대해서 정보를 간단히 모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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