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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사찰음식 수업 (향적세계 정규과정)

향적세계(중급) 7. 무말랭이밥, 호박잎들깨된장국, 풋고추장떡

by 오몽실 2024. 12. 16.

일곱 번째 수업에서는 무말랭이밥, 호박잎들깨된장국, 풋고추장떡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상단부터 무말랭이밥, 호박잎들깨된장국, 풋고추장떡

 

 1T는 15ml, 1t는 5ml, 1C은 200ml(cc)입니다.
  '간장'은 진간장, 양조간장이 아닌 집간장, 조선간장 혹은 국간장이라고 불리는 재래간장입니다.
채수는 건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끓인 국물인데, 무를 추가 할 수도 있습니다.

 

1. 무말랭이밥

 

- 재료 

멥쌀현미 2C, 무말랭이 50g, 건표고 6개, 들기름 2T, 간장 2t, 물 4C

양념장 : 간장 1T, 매실효소 1T, 참깨 1T, 참기름 1T, 고춧가루 1t, 다진 청고추 1개

- 준비

 현미를 깨끗이 씻어서 하루동안 물에 담가 냉장고에서 넣고 불려주세요. 이 레시피에서는 냄비밥을 짓습니다.

 

- 조리과정

무말랭이는 물에 두어 번 씻은 뒤 물에 잠시 담원 70% 정도 불립니다. 건표고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 물기를 짜내고 도톰하게 0.5cm 두께로 썰어 주세요. 건표고와 무말랭이에 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밑간을 해 주세요. 솥에 불려둔 현미와 양념한 무말랭이, 표고를 넣고 물을 넣어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해서 오래 천천히 밥을 짓습니다.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냅니다.

 

- 포인트

 현미쌀 냄비밥이라 물양을 많이 잡았지만 천천히 익히다 보면 그리 많은 물도 아닐 거예요. 꺼끌꺼끌한 현미를 부드럽게 익히는 게 관건인데 밥물이 남으면 마지막에 센 불로 물을 날려주면 되고 모자라면 중간에 더 넣어가며 자꾸자꾸 연습해 보는 게 중요해요. 무말랭이는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맛있는 맛이 다 빠져나가게 되니 이점만 신경 써주면 됩니다. 

- 개인적인 평 

 저는 맛있어서 집에서 여러 차례 더 만들어 먹었던 밥이에요. 마른김에 싸서 양념장 넣어 먹으니 또 색다르게 맛있었어요. 시골집밥 같은 푸근한 느낌의 음식입니다. 

무말랭이밥

 

 

2. 호박잎 들깨 된장국

 

- 재료

호박잎 200g, 채수 8C, 들깻가루 5T, 된장 2T, 고추장 1t, 밀가루 2t

- 준비

 호박잎은 줄기의 끝 부분을 꺾은 뒤 이파리 방향으로 쭉 당겨 질긴 섬유질을 벗겨 주세요.

 

- 조리과정

손질한 호박잎은 손으로 주물러 씻어주세요. 채수를 끓이다가 된장을 넣고 호박잎을 넣어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뭉근하게 끓입니다. 채수 반 컵에 밀가루를 풀어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고추장과 들깻가루를 넣고 더 끓여주세요. 끓어오르면 그릇에 담아냅니다. 

 

 - 포인트

호박잎은 섬유질을 제거하고 손으로 거칠게 찢은 뒤 아욱을 치대듯 뭉치며 주물러 씻어 주세요. 그러면 호박잎이 부드러워집니다. 밀가루는 꼭 넣어야 하는 건 아니니 생략 가능해요. 

- 응용

 호박잎을 쪄서 쌈으로 먹을 때에도 잎을 살짝 비벼서 찌면 더 부드럽다고 하네요.

- 개인적인 평

 소박하지만 질리지 않는 그런 국이죠. 호박잎 특유의 향이 나면서 입안 가득 여름이 느껴지는 맛이랍니다. 

호박잎 들깨된장국

 

 

 

3. 풋고추 장떡

 

- 재료

애호박(중) 1개, 청고추 5개, 홍고추 2개, 밀가루 1.5C, 된장 1/2T, 고추장 1T

부침유 : 들기름 2T, 식용유 2T

 

- 조리과정

애호박은 반으로 나워 절반은 강판에 갈고, 나머지 반은 1x0.5cm 크기로 잘라주세요. 청홍고추도 씨를 제거하지 않고 같은 크기로 채를 썹니다.  애호박 간 것에 된장과 고추장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밀가루를 넣어 되직하게 반죽합니다. 여기에 썰어둔 고추와 애호박을 넣고 섞어서 부침유 두른 팬에 얇게 부쳐내면 맛있는 장떡이 만들어져요.

 

- 포인트

이 레시피에서는 장떡 반죽에 물을 넣지 않아요. 애호박 간 것에서 물이 나오고 된장, 고추장에도 수분이 좀 있죠. 밀가루를 분량대로 한 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하면 된답니다.

- 개인적인 평

 처음 먹어 봤을 땐 짜고 매운 이 음식을 왜 만들어 드셨을까 싶었는데 자꾸 먹으니 더운 여름 날씨에 밥과 함께 먹기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맛을 살려주는 느낌이랄까요. 집에서 일상식으로 먹을 땐 된장과 고추장 양을 조금 더 적게 넣어서 만들어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풋고추장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