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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사찰음식에 관하여26

경전 속의 식재료 1 - 가리륵, 비혜륵, 아마륵, 전단나무, 대나무 부처님의 교단이 형성된 초기에는 모든 출가 수행자 들는 사의법 「십송률」에 의지하여 생활하라고 하셨다.  사의법이란 첫째, 출가자는 걸식에 의존해야 한다. 둘째, 출가자는 분소의(넝마조각의 옷)에 의존해야 한다. 셋째, 출가자는 수하좌에 의지하여 살아야 한다. 넷째, 출가자는 진기약에 의존해야 한다라는 것으로 출가자의 의식주가 어떠해야 하는지 규정한 원칙적 사항을 말한다. 이들 네 가지 사항은 각 항목마다 예외조항을 두어 필요에 맞게 적용하도록 하였다.   교단 초기에는 걸식에 의지하라 하셨지만 예전처럼 야생의 잎사귀, 열매, 뿌리 등을 채취해서 먹기도 하였다. 「사분율」에는 여러 가지 음식물이 열거되는데 자주 등장하는 식재료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리륵   가리륵은 산스크리트어로 하리타기.. 2024. 11. 12.
사찰음식과 수행 수행자의 수행과 사찰음식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경전을 살펴보면 그 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먼저 「수능엄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이 모든 중생이 삼매를 닦을 때에는 마땅히 세간의 다섯 가지 매운 채소를 끊어야 하나니, 이 다섯 가지 채소를 익혀서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날것으로 먹으면, 탐, 진, 치 삼독심을 일어나게 하나니 그러므로 아난아, 보리를 닦는 자는 영원히 오신채를 끊어야 하나니 이것이 바로 수행을 증진하는데 제일의 단계니라” 이렇듯 부처님께서는 제자 아난에게 수행의 첫 단계는 오신채를 영원히 끊는 것이라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도 덧붙이고 계신다.   바로 오신채가 정신을 산란하게 하며 탐(욕심내는 마음), 진(성내는), 진( 마음), .. 2024. 11. 8.
목련경 목련경 - 목련경 원본을 '개인적'으로 요약한 글임을 알립니다.  옛날 왕사성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그의 재산은 헤아리기 힘들 만큼 풍족하였다. 그 장자는 성품도 훌륭하여 언제나 미소로 남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항상 육바라밀을 행하며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장자가 갑자기 병이 들어 죽고 말았는데 그 장자에게는 나복이라는 외아들이 있었다.  나복은 3년상을 치르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아버님 살아생전 많았던 재산이 지금은 없어져 창고가 텅텅 비었으니 외국을 나가 장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씀드리며 하인 익리와 함께 남은 집안 재산을 계산해 보았다.  남은 재산은 삼천관이어서 이를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어머니께 드리면서 가문을 보존케 하였고 다른 하나도 어머니께 맡기며 삼보께 공양하고 아버지를 위한 .. 2024. 11. 2.
명절과 사찰음식 2 - 백중, 추석, 동지 백중 백중은 음력 7월 15일로 백종, 중원 혹은 망혼일이라고도 부른다. 머슴날, 머슴의 생일, 호미 씻는 날, 상놈명절이라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음식과 술을 나누어 마시며 농민들이 이 날 하루를 즐기며 보냈던 농민 명절이기도 하다.  백종이라는 명칭은 이 무렵 즈음에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일백여 가지의 곡식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망혼일이라고 불린 까닭은 이날에 돌아가신 선망 부모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상을 차리고 천신을 한 데 있는데, 이는 사찰에서의 백중의 의미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사찰에서는 7월 15일에 하안거를 마치면서 영가 천도재를 지낸다. 백중의 시작은 「목련경」에 나오는 것처럼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자신의 어머님을 고통에서 구제할 수 .. 202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