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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사찰음식에 관하여23

사찰음식의 분류 1 한국 사찰음식의 주식에는 밥, 죽 그리고 국수 같은 면류가 있고 부식에는 국물음식과 나물, 김치, 장아찌 등이 있다. 그리고 부각은 사찰의 별미라 할 수 있고 그 이외에 차와 다식이 있다.  밥「사분율」과 「마하승기율」에는 밥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전자는 승려의 음식을 상식, 죽식, 병인식으로 분류하였고, 후자는 상식을 다시 시약, 시분약, 칠일약, 진형수약의 네 가지로 나눴다. 상식에서의 시약이란 씹을 수 있는 딱딱한 음식을 뜻하는데 오전 중에 먹는 음식이며, 스님들의 정찬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 매일 한 끼의 공양만 먹는 '일종식'을 하셨는데 그때가 시간상으로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여서 오늘날 사시예불을 드릴 때 전각의 부처님께 식사 공양을 올리고 있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 2024. 10. 25.
한국 사찰음식의 역사 -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삼국시대삼국시대에는 농경이 확립된 사회였기에 오늘날의 식생활과 유사하게 쌀, 보리, 콩 등을 주식으로 하고 장류, 장아찌를 부식으로 하는 식생활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은 각각 고구려 소수림왕(372년), 백제 침류왕(384년), 신라 법흥왕(528년) 시절에 불교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초기의 불교는 왕실의 보호 속에서 성장하여, 궁중음식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왕실과 상류층을 중심으로 불교가 퍼지면서 불살생의 불교 계율에 입각하여 통치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의 식생활에 사찰음식이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육식을 해서는 안된다'는 불교의 계율이 국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왕실과 귀족들이 앞다투어 채식을 권장하였고, 이를 통해 불교적 식생활은 일반 민가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하지만 신라.. 2024. 10. 18.
계절별 사찰음식 - 가을과 겨울 가을 가을은 입추부터 입동까지를 말하며, 달력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에 해당된다. 가을은 만물이 영글고 결실을 맺는 풍성한 계절이다. 이 계절에 우리 몸은 폐와 대장의 기운이 왕성해지고, 반대로 간과 담의 기운은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환절기라 기침이나 가래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기도 한데, 그럴 때에는 더덕과 땅콩이 폐의 기운을 돕고 음기를 보충해 줘서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가을의 별미 사찰음식으로는 떡갈나무잎밥, 버섯밥, 감잎밥, 무콩나물밥, 토란국, 우엉탕, 능이버섯콩나물국이 있다. 특히 아욱국은 '가을 아욱은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의 아욱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사찰에서는 식량이 귀할 때 아욱수제비를 만들어 별미로 먹곤 하였다. 또한 무전, 배추 전, 우엉 전, 박.. 2024. 10. 18.
계절별 사찰음식 - 봄과 여름 계절마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제철 채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제철 채소만큼 몸에 좋은 보약도 없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맞춰 그대로 섭취하기 때문이다. 이때 채소의 뿌리, 줄기, 잎 등 전체적으로 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처님께서도 먹는 것을 기후의 변화에 따라먹어야 한다고 전해주셨다. 「불설불의경」에는 "봄의 석 달은 추위가 있으므로 보리와 콩은 먹지 말고, 멥쌀과 제호(최상급 버터)와 여러 가지 열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며, 여름 석 달은 바람이 있으므로 토란과 콩, 보리는 먹지 말고 멥쌀과 우유를 먹어야 하며, 가을의 석 달은 열이 있으므로 멥쌀과 제호는 먹지 말고 가는 쌀과 보릿가루, 꿀, 벼, 기장을 먹어야 하며, 겨울의 석 달은 바람과 추위가 있으며 음과 양이 합치므.. 202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