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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벌새와 박각시 나방 - 운 좋은 실제 목격담 지지난해 가을에 의성 고운사에 갔다가 박각시나방을 처음 봤습니다.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벌새다."라고 소리치며 바라봤는데 자세히 보니까 새라고 하기엔 어딘가 달라 보였어요.  옆에서 같이 지켜보던 아이가 "나방 같은데...." 하길래 다시 가만히 보니, 정말 통통한 나방 같아 보였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박각시 나방이라는 나방이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박각시나방의 긴 혀(?) 같은게 쭉 나와있는게 보여요. 아마도 꿀을 빨아 먹는거겠죠?    그 당시에 'TV에서만 보던 벌새를 실제로 보나' 해서 기뻤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더 신기한 나방을 보다니! 박각시나방을 처음 본 날도 신나고 기뻤지만, 그로부터 몇 달 뒤 운 좋게도 벌새도 실제로.. 2025. 3. 5.
보리막장 - 집에서 보리막장 만들기 / 보리막장 만드는 법과 활용, 보관법 작년에 보리막장을 만들어 먹어보려고 생전처음 집에서 시도 해 본 적이 있어요. 아이와 함께 만들었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재미난 추억과 실패의 경험 하나는 쌓을 수 있었어요.  올해는 운 좋게도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개설한 장 만들기 특강을 통해 보리막장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사스님은 동원스님이셨어요.  보리막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엿기름 200g,  보리쌀(늘보리) 1.5C,  막장용 메줏가루 500g, 집간장 1C, 조청 1/2~1C, 고춧가루 150g, 고추씨가루 200g, 굵은소금 2/3C입니다.      [만드는 방법] 1. 가장 먼저 할 일은 보리를 삶아 두는 거예요. 늘보리쌀을 3시간 이상 푹 삶아 둡니다. 보리쌀을 푹 잘 삶아야 막장 맛이 .. 2025. 3. 4.
돼지갈비 강정 - 달달한 등갈비 강정 집에서 만들기, 강정 소스 이 레시피는 장선용 선생님의 요리책 「음식 끝에 정(情) 나지요」에 수록되어 있는 것을 저희 집 식구들 입맛에 맞게 살짝 변형한 거예요. 들어가는 설탕과 간장 등 양념의 양을 전반적으로 살짝 줄여서 사용했는데 정말 맛있어서 종종 해 먹는 메뉴입니다.   재료를 먼저 살펴볼까요? 등갈비 1.4kg, 초벌양념(간장 3t, 후춧가루 약간, 다진 마늘 1/2t, 생강즙 1/2t), 조림양념(간장 2T, 설탕 2T, 집간장 1T, 꿀이나 조청 1T, 정종 1T, 저민 마늘 3~4쪽, 저민생강 3~4쪽, 건고추 2~3개, 참기름 1T, 소금 1t), 잣 3T, 물 1/2C, 튀김기름 1.7L가 필요합니다.      돼지 등갈비는 찬물에 1~2시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빼 줍니다. 중간에 물을 한번 갈아 주는 것도 좋.. 2025. 3. 3.
수제비 - 묵은지 수제비, 수제비 반죽 찰지게 하는 법, 맛있는 수제비 반죽 만들기, 다부랑죽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수제비 먹읍시다' 하면, 옛날에 못 먹고 못살던 시절에 지겹도록 많이 먹어서 먹기 싫다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할머니는 수제비를 다부랑죽이라 부르셨는데, 지금 찾아보니 다부랑죽은 불린 쌀에 수제비반죽과 감자, 콩나물 등을 멸치장국에 넣어 끓여 먹던 음식인 것 같네요.   할머니는 너무 지겨워하셨던 그 수제비가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어 졌습니다. 아쉽게도 집에 감자는 없지만 다른 자투리 채소들이 냉장고에 있으니 한번 만들어 봤어요. 남편과 아이 그리고 저 3명이 먹은 양입니다.   수제비 재료는요. 국물을 위해 물 1.7L, 다시마 2장, 디포리 3~4마리, 멸치 5~6마리, 건새우 반 줌을 사용했어요. 수제비 반죽으로는 밀가루 3C, 계란 1개, 물 1.5C, 식용유 1T, 소.. 202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