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은 한자에서 나타나듯 '찬 음식을 먹는 날'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낯선 날이 되어 버렸지만 원래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겨졌던 중요한 날이었다 하네요.
동지(양력 12월 22일경)에서 105일째 되는 날(양력 4월 5일이나 6일)이라고 합니다.
왜 이 날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음식을 먹는지 그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식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기 불기 때문에 화재가 크게 날 수 있다고 여기고 예방차원에서 찬음식을 먹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동국세시기」에 나오듯 이 날에는 불이 없어서 전날 만들어 둔 찬 음식을 먹었다는 주장도 있다 합니다.
왜 불이 없냐면 기존에 쓰던 불을 끄고 나라에서 주는 새 불을 받으려고 했는데 새 불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그렇대요.
조선시대에는 한식이 되면 버드나무에 구멍을 뚫고 줄로 마찰하여 불을 만든 뒤 임금님께 바쳤습니다. 그러면 임금님은 그 불을 관청과 대신에게 나눠주고, 각 마을의 수령이 이 불을 받아서 백성에게 나눠 줬다고 하니 백성들이 불을 받기까지는 당연히 시간이 걸렸겠지요?
그럼 잘 쓰고 있던 불을 굳이 끄고서 새 불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옛사람들은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약하고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고 여겨서 주기적으로 오래 쓴 불을 끄고 새로 불을 피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는 한식에는 몇몇 풍속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성묘'와 '제사' 였어요. 한식날이 되면 궁중에서는 종묘와 각 능원에서 국가적인 제사를 지냈고, 일반 백성들도 각자 자신들의 조상 산소를 찾아가 돌보는 성묘를 하고, 미리 마련해 둔 음식을 차려서 차례도 지냈어요.
특히 산소에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비석을 옮기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합니다.
한식에 먹는 음식은 주로 쑥떡, 쑥단자, 쑥국처럼 쑥을 이용한 것이 많았다는데 아마도 그즈음에 흔한 봄나물이라 그런 것 같아요. '쑥단자'는 찹쌀가루와 쑥으로 반죽을 만들고, 그 안에 다진 대추나 팥소를 넣어 채웁니다. 그리고 겉면에 꿀을 바른 뒤 고물을 입혀 만듭니다.
또 진달래를 넣고 담근 술인 '두견주'(진달래꽃의 다른 이름이 두견화라고 합니다)를 마시기도 하고,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두견주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일대에서 전해지는 가향주인데 국가무형문화재입니다.
이외에도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는데 특히 이날의 메밀국수는 '한식면'이라고 해서 별미로 여겼다 하네요.
이번 주에 화전이나 쑥요리를 해서 먹어 봐야겠습니다.
24 절기 중 하나인 청명과 한식은 같은 날짜이거나 하루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날이지만, 두 날의 성격은 달라요. 한식은 불과 관계가 깊은 명절이고, 청명은 농사와 관계 깊은 절기입니다.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 한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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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은 양력 4월 5일이나 6일 무렵입니다. 청명에는 이름처럼 날씨가 맑아지고 따뜻해지기 때문에 조상님들은 산소를 돌보기도 하고 집을 고치는 등 겨우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보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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