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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사찰음식 수업 (향적세계 정규과정)

향적세계 (초급) 1. 무콩나물밥, 생배추콩가루국, 우엉양념구이

by 오몽실 2024. 11. 17.

유화스님께서 강의하시는 사찰음식 초급반 수업을 신청습니다.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 맞은편에 위치한 '향적세계' '향적세계'라는 기관에서 받는 수업인데요. 강의의 첫 요리는 무 콩나물 밥, 생배추 콩가루 국, 우엉 양념구이였어요.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엉양념구이, 생배추콩가루국, 무콩나물밥

 

 1T는 15ml, 1t는 5ml, 1C은 200ml(cc)입니다.
  '간장'은 진간장, 양조간장이 아닌 집간장, 조선간장 혹은 국간장이라고 불리는 재래간장입니다.
 채수는 건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끓여낸 국물을 말하는데 여기에 무를 추가 할 수도 있습니다. 

 

1. 무콩나물밥

- 재료 

  쌀 2C, 무 70g, 물 2C,

  양념장 : 청홍고추 1개씩, 간장 2T, 매실효소 1T, 고춧가루 1/2T, 물 1T, 참기름 1t, 참깨 1t

- 준비

  쌀은 세 번 정도 깨끗이 씻어 30분 불리고 체에 건져 10분 정도 물기를 빼둡니다. 무는 5X0.5cm 크기로 채를 썰어 둡니다.

 

- 조리과정

   솥에 불린 쌀과 물을 넣은 뒤 채 썬 무를 올립니다.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밥물이 자작자작 해지면 약불로 줄여 줍니다. 이때 중간에 밥의 거품이 많이 사그라들었을 때 솥뚜껑을 열어 콩나물을 넣고 다시 뚜껑을 덮은 뒤 약불로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 포인트

 무채는 너무 고운 것보다는 약간 굵게 써는 게 맛있습니다.

- 응용

 겨울에는 청홍고추 대신 삭힌 고추를 다져 넣어도 별미고, 여름에는 오이를 씨 부분을 제외한 껍질 부분을 다져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먹어도 시원하게 맛이 좋습니다.  

 

무콩나물밥

 

 

2. 생배추콩가루국

- 재료

  배추 100g, 된장 3T,  생 콩가루 5T, 소금 1/2t,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채수(다시마+건표고) 5C

- 준비

  달큼한 배추와 구수한 된장 맛이 어우러진 국입니다. 가을, 겨울 김장철에 배추가 맛있는데 이때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죠. 

 

- 조리과정

 배추는 깨끗이 씻어서 세로로 반 자르고 가로로 3cm 너비가 되게 직사각형 모양으로 썰어 줍니다. 냄비에 채수를 넣고 된장을 푼 뒤 썰어 둔 배추를 넣어 20분 정도 끓입니다. 끓는 냄비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으로 콩가루를 조금씩 살살 뿌린 뒤 뚜껑을 닫고 한소끔 더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다져 놓은 청홍고추를 넣고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냅니다.

 

- 포인트

  생 콩가루는 조금씩 넣어 주고, 동시에 계속 저으면서 넣어야 가루가 덩어리 지지 않아요. 힘들면 채수를 미리 약간 덜어 내어 거품기로 콩가루를 잘 풀어 준 뒤 국에 섞어 끓일 수도 있습니다.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생콩가루를 쓸 때는 더 쉽게 덩어리가 생기기 때문에 미리 콩가루를 잘 흩어 놓고 국에 넣어야 합니다. 

생배추콩가루국

 

 

3. 우엉양념구이

- 재료

우엉 200, 식용유 1t 

양념 : 간장 2T, 고추장 1T, 고운 고춧가루 1T, 깨가루 1t, 검정깨 1t, 통깨 1t, 다진 생강 1t, 설탕 2T, 소금 1/2t, 참기름 1T

- 준비

우엉은 칼등이나 수세미 등으로 껍질을 벗긴 뒤 5cm로 잘라 세로로 2등분 해 둔다.

 

- 조리과정

 손질해 둔 우엉을 10~15분 찜통에서 쪄낸 뒤 칼등이나 밀대로 살살 두드리며 펼쳐줍니다.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고,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우엉을 먼저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그다음에 양념을 우엉에 발라서 다시 구워 줍니다.

 

- 포인트

 찐 우엉을 펼칠 때 너무 세계 두드리면 펼쳐지지 않고 그대로 깨져 버립니다. 자근자근 살살 펼치는 요령이 필요하지요. 우엉을 쪄 낼 때는 김이 오른 찜통에 우엉을 넣어야지 김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우엉을 넣으면 우엉의 단맛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꼭 찜통에 김이 오른 뒤에 재료를 넣어 쪄 주세요. 

- 응용

 강하거나 매운  양념맛이 싫은 사람들은 껍질 벗겨 찜기에 찐 우엉을 참기름, 소금, 후추로 만든 간단한 소스에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우엉의 단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거든요.

우엉양념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