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과 사찰음식 1 - 설, 초파일, 단오, 칠월칠석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자연의 흐름에 맞게 순응하며 생활해 왔는데, 이런 태도는 우리네 식생활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하여 계절마다 달리 생산되는 제철식품으로 식탁을 차려내고 즐기는 풍속이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세시음식이란 1년 중 때마다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그 종류에는 명절음식(절식)과 계절마다 제철식품으로 만드는 시절음식(시식)이 있다. 설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는 떡국, 전, 한과, 과일 등으로 상을 차려 온 가족이 다 함께 식사를 하고, 손님이 있으면 손님 접대도 한다. 설날에 하얀 떡국을 끓여 먹는 것은 고대의 태양숭배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설날은 새 해의 첫날이므로 밝은 흰색 떡을 사용한 것이고, 둥근 모양의 떡국 떡은 둥근 태양을 의미한다. 시루에 찐..
2024. 10. 29.
사찰음식의 분류 2
나물 나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사찰에서는 직접 재배하여 섭취하기도 하고, 사찰이 주로 산중에 위치한 점을 이용하여 주변 산이나 들에서 야생하는 식물을 채취하여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생절이는 익히지 않은 나물을 생으로 양념한 것을 말하고 무침은 주로 익힌 나물을 양념한 것을 뜻하며 볶음은 말 그대로 나물을 기름이나 채소물에 볶아 익혀 먹는 것을 말한다. 나물의 재료는 무, 콩나물, 시금치, 표고버섯, 쑥갓, 미나리, 오이, 상추, 가지, 고사리, 도라지, 더덕, 시래기처럼 익숙한 것부터 원추리, 비름, 머위대, 석이버섯, 능이버섯 같이 조금은 특별한 것들도 있다. 사찰에서 나물을 양념할 때는 인공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래식 간장, 된장, 고추장, 들기름, 참기름, 들깻가루와 참깨가루를 ..
2024. 10. 25.
사찰음식의 분류 1
한국 사찰음식의 주식에는 밥, 죽 그리고 국수 같은 면류가 있고 부식에는 국물음식과 나물, 김치, 장아찌 등이 있다. 그리고 부각은 사찰의 별미라 할 수 있고 그 이외에 차와 다식이 있다. 밥「사분율」과 「마하승기율」에는 밥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전자는 승려의 음식을 상식, 죽식, 병인식으로 분류하였고, 후자는 상식을 다시 시약, 시분약, 칠일약, 진형수약의 네 가지로 나눴다. 상식에서의 시약이란 씹을 수 있는 딱딱한 음식을 뜻하는데 오전 중에 먹는 음식이며, 스님들의 정찬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 매일 한 끼의 공양만 먹는 '일종식'을 하셨는데 그때가 시간상으로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여서 오늘날 사시예불을 드릴 때 전각의 부처님께 식사 공양을 올리고 있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
202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