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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 ‘해운대암소갈비집’의 감자사리와 함께 먹는 불고기 불고기를 먹은 지 너무 오래된 듯하여, '조만간 불고기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 쇼핑 중 우연히 '해운대 암소갈빗집의 감자사리면'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재료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단출했습니다. 밀가루랑 감자전분, 소금에 약간의 첨가물 정도이길래 잘 됐다 싶어서 구입을 결정했어요.  해운대 암소갈비의 감자사리는 원래 가운데가 둥글게 솟아 오른 불판에서 즉석으로 먹는 음식이에요. 불판 가장자리 높은 곳에는 달짝지근한 양념갈비를 익히고 주변의 낮은 가장자리 링 부분에 사리를 둘러 넣고 양념육수를 부어 보글보글 익혀 먹는 거지요.  양념갈비도 아니고, 그런 불판도 없지만 집에서 불고기와 같이 곁들여 먹어도 그 맛이 날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불고기를 만들어야죠.    소고기 불고기감 .. 2025. 1. 14.
[가게] 삼성동 맛집 - 외고집 설렁탕 이 날은 갑자기 설렁탕이 너무나 먹고 싶었던 날이었어요.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뜨끈한 국물에 시원한 깍두기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동 봉은사에 가던 길에 근처 설렁탕가게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노포는 아니지만 블루리본과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집이었어요. '아직 미취학 아동인 아이도 잘 먹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을 갖고 봉은사역에서 천천히 걸어가 봤습니다.   가게 위치가 9호선 삼성중앙역에서는 가까운데, 봉은사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고 가는 길이 오르막이라 무난한 길은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식사 전에 운동 삼아 걸으니 괜찮았어요.     간판에 since 2005라고 쓰여진 걸 보니, 이제 한 20여 년 된 가게라고 할 수 있겠네.. 2025. 1. 13.
공양(供養) 공양이란 본래 어떤 대상에 대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물의 바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고 하기도 한다.  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 것에도 성불과 중생교화의 뜻이 담겨 있다.   2024.11.08 - [사찰음식/사찰음식에 관하여] - 사찰음식과 수행 사찰음식과 수행수행자의 수행과 사찰음식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경전을 살펴보면 그 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먼저 「수능엄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이 모든 중생madammong.com     공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거나 경전을 보급하는 법공양, 세간의 재물을 불법승 삼보께 공양하는 재공양 등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육법공양이라고 해서 6가지의 공양물을 .. 2025. 1. 13.
해물 부추전 '마땅한 반찬이 없다' 싶으면 부추전을 종종 해 먹습니다. 해물과 계란이 들어가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도 있고 부추도 먹을 수 있는 데다 기름에 지져서 맛도 좋기 때문이에요. 이 날도 몹시 피곤하고 힘들어서 해물부추전을 만들어 저녁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먼저 재료를 준비해 보죠. 부추 170g, 냉동 오징어 한 마리, 냉동 아르헨티나 홍새우 5마리, 생강 1t, 소금 1t, 밀가루 2/3C, 오징어와 새우 데친 물 1C, 청고추 2개, 다진 마늘 1T, 다진 생강 약간입니다. 아르헨티나 홍새우는 익혀도 크게 질겨지지 않아서 좋아해요.    적당히 자른 새우와 오징어는 데쳐서 건져내어 식혀두고, 국물도 따로 식혀 둡니다. 이 국물이 들어가면 해물맛이 조금 더 진하고, 부추와도 더 잘 어우러지는 전을 만들 .. 2025. 1. 12.
물김국 - 물김국 맛있게 끓이는 법 물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보통 먹는 김은 양식이나 자연산으로 자란 김이라는 해초를 종이처럼 얇게 펼쳐서 말린 거잖아요? 그렇게 말리기 전에 물기가 있는 상태의 촉촉한 생 김을 그렇게 부릅니다.  예전에는 김 양식을 하는 지역이나 자연산 김을 구할 수 있는 바닷가 지역에서나 물김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지요. 왜냐하면 물김이 쉽게 변질이 되어서 그랬다네요.  채취하고 이삼일만 지나면 점차 불그스름하게 변한다고 해요. 그래도 요즘엔 교통도 발달하고 배달 시스템도 좋아져서인지 바닷가 마을이 아니라도 인터넷으로 물김을 주문해 맛볼 수 있어요. 저는 작년에 시장에서 물김을 처음 발견하고는 얼른 사 와서 국을 끓여 먹었는데, 저를 포함한 가족들의 입맛에 잘 맞아 참 맛있게 먹었었어요.  그래서 올해도.. 2025. 1. 11.
발우공양과 관련한 게송 스님들이 사찰에서 공양(식사)을 하실 때 하는 의식인 발우공양은 식사가 단순히 음식 섭취나 맛을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수행의 연장선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1시간가량 걸리는 이 의식에는 다수의 게송을 대중 스님들이 다 같이 읊게 되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을 대하는 수행자의 마음을 조금 더 알 수 있다. 발우공양 의식에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오관게 이외에도 여러 게송이 등장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4.10.15 - [사찰음식/사찰음식에 관하여] - 발우공양 발우공양발우공양(鉢盂供養)이란 승가의 공양법, 즉 스님들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발우는 스님들이 공양할 때 사용하는 식기로 '바리때'라고 하기도 한다. 발우는 나무를 깎아 만든 뒤madam.. 2025.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