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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54

어느 날의 저녁 식사 - 평범한 저녁 반찬을 이것저것 만들긴 했는데 할 일이 많아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일상이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정말 너무 바쁜데도 하루만 지나면 '어제 뭘 했더라' 싶은 거죠.   어쨌든 최근 어느 날의 저녁 상차림을 포스팅해 볼까 해요.   아이와 저 둘이서 저녁을 먹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오곡밥도 하고, 전 날 만들어 먹었던 알탕도 데워 먹고, 봄나물 반찬도 올리고 했습니다.    수저 놓는 걸 아이가 해서 삐뚤 하게 놓여 있지만 귀엽고 고맙습니다.     아이는 희한하게도 오곡밥을 좋아하고 잘 먹어요. 오곡밥은 작년에 사찰요리 정규과정에서 배운 뒤로 종종 만들어 주는데 이 날은 바빠서 찜기에 찌는 대신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만들었어요.   팥은 미리 .. 2025. 3. 26.
냉이 콩가루국 - 냉이 맑은 국, 맛있는 냉이국 만드는 법, 냉이국 레시피 이 요리는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서 처음 먹어 본 음식입니다. 경북지방에서는 음식을 할 때 콩가루를 자주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이 냉이 콩가루국도 그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서너 번 먹어 본 결과 제 입맛에는 단순한 멸치 다시마 육수로 만든 게 가장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그 버전으로 소개드립니다.   재료는 냉이 1 봉지(150g), 멸치 다시마 육수 1리터, 생콩가루(볶은 콩가루 아님)  2/3C, 대파 1/2개,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2T, 소금 1t이에요.  홍고추는 색깔 때문에 넣었는데 청양고추나 약간 칼칼한 청양고추로 대체해도 맛있답니다.     [ 만드는 방법 ] 1. 냉이를 깨끗이 씻고, 모래가 없도록 잘 손질해서 듬성듬성 칼질을 해 줍니다. 저는 전날 나물로 해 먹으려고 데쳐.. 2025. 3. 21.
꽈리고추찜 - 꽈리고추찜 양념과 찌는 시간, 밀가루 옷 입은 꽈리고추찜 파릇파릇하고 상큼하면서 적당히 매운 무언가가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만들어 본 꽈리고추찜을 소개합니다. 저는 고 강인희 선생님의 제자 분들이 만드신 단체인 '한국의 맛 연구회'에서 20여 년 전에 발간한 '한국의 나물'이라는 책을 참고해서 만들었어요.  특별한 비법이나 비밀의 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레시피입니다.    재료를 살펴볼까요?  꽈리고추 330g(꼭지 손질하기 전 무게), 밀가루 2~3T, 양념장 (간장 1T, 소금 2/3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2t, 참기름 2T, 통깨 2t, 참기름 2T, 고춧가루 2/3t)입니다.      [ 만드는 방법] 1. 꽈리고추는 깨끗이 씻은 뒤 꼭지를 손으로 떼냅니다. 그리고 포크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2025. 3. 19.
고기완자 - 고기해물 동그랑땡 만드는 법, 레시피, 동그랑땡 반죽, 고기완자전 만들기와 보관법 이 날은 갑자기 동그랑땡(혹은 완자)이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뒤적거려서 재료를 찾아보고 없는 것은 장 봐서 사 왔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 처음으로 동그랑땡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잘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책과 유튜브로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고는 몇 개를 합쳐서 제 방식대로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게 되었답니다.  집에 아이가 맛있다며 엄청나게 먹었어요. 아이가 좋아해서 단짠단짠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남편이나 제 입맛에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만들기는 조금 수고롭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해물완자 재료는요. 소고기 간 것 300g, 돼지고기 간 것 300g, 두부 150g(1/2모 보다 약간 적은 양), 오징어 1.. 2025.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