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8 [24절기] 춘분(春分) - 봄의 중심 24 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이면서 양력으로 3월 20일 또는 21일에 해당하는 '춘분'은 그 한자어를 살펴보면 '봄을 나눈다'는 뜻인데요. 봄을 나눈다는 것은 춘분을 기준으로 봄이 둘로 나뉜다는 것으로, 춘분이 봄의 한가운데 있다는 의미예요. 춘분에는 실제로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걸 어떻게 다 알고 있었을까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어쨌든 이런 춘분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얼음창고였던 빙고의 문인 빙실을 여는 날이라, 추위와 북방의 신인 '사한' 혹은 '현명씨'에게 제사를 지냈어요. 그 제사를 사한제라고 합니다. 사한제를 지내며 날씨가 따뜻해 지기를, 날씨가 추워지기를, 눈이 내리기를 기원하고, 빙고에 얼음을 넣어.. 2025. 3. 31. [ 먹거리 ] Pick a Bagel(픽어베이글)의 베이글과 마담로익 크림치즈 먹었던 베이글 중에 최고는 영국 런던에서 먹었던 연어 베이글이었어요. 목이 메일정도로 뻑뻑한 베이글빵에 짭짜름한 간이 침샘을 계속 자극해서 우걱우걱 끝없이 들어가는 중독성 있는 맛이었지요. 요즘에 유행하는 많은 베이글 브랜드가 있는 줄로 알지만, 저는 대체로 원래의 오래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과감하게 변형이 된 음식은 도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할머니 입맛인 제 입에 가장 맛있는 베이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픽어베이글의 베이글인데요. 미국 뉴욕에서 오래전부터 영업을 해 온 가게라네요. 저는 우리나라 온라인 마켓에서 주문해 먹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원래 픽어베이글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어요. 수년 전 얘기이긴 하지만요. 그때 매장에서 연어 샌드위치를 자주 사 먹었는데 사장님이 만들어주.. 2025. 3. 29. 봄동나물 무침 - 들깨가루와 된장을 넣어 구수하고 고소한 봄동나물 만들기, 간단하고 맛있는 봄나물 반찬. 방석처럼 넙데데하게 퍼져서 자라는 배추, 봄동이 시장에 많이 나왔습니다. 어릴 때 봄동을 처음보고는 농부아저씨나 채소가게 주인이 실수로 배추를 깔고 앉아서 납작해진 거라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봄동이 시장에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하나를 사 왔어요. 봄동 겉절이를 할까 하다가 아이랑 같이 먹을 거라서 맵지 않은 봄동나물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봄동나물은 만들기 쉬워요. 냉이나 달래처럼 손질이 어렵지도 않고요. 나물의 양념은 전에 포스팅했던 유채나물(하루나, 겨울초, 동초) 된장무침에서 사용했던 양념장을 그대로 사용해도 정말 맛있습니다. 2025.03.13 - [Mong's table/오늘 뭐 먹었니?] - 유채나물 된장무침 - 하루나 나물, 봄나물, 아이가 잘 먹는 나물, 유채나.. 2025. 3. 28. 의성 고운사 카페 '우화루' - 2023년 10월 방문기 얼마 전 경북 지방에 산불이 크게 나서 천년 고찰인 고운사가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2년 전에 아이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이틀정도 머문 곳이라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인데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당시 지장기도를 하고 있었던 저는 해동제일 지장도량이라 불리는 고운사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방문했던 날에는 고운사 지장보살 보살상이 외부에 나가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결국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었는데, 이번 큰 화재로 지장보살님상이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네요. 다시 뵐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고운사에 가면 신라시대 최고의 지성인 중 한 명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멋진 '가운루'와 그 누각을 바라볼 수 있는 '우화루'라고 하는 두 개의 건.. 2025. 3. 27. 이전 1 2 3 4 5 6 ··· 40 다음